[여성소비자신문=김희정 기자] 한국여성단체협의회(회장 김정숙)는 민족의 대명절 추석을 맞아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을 믿고 널리 이용할 수 있도록 서울시 소재 주요 전통시장에 대한 농수산물 원산지표시 이행 상황을 조사한 결과 최우수 시장으로 ‘노룬산시장(광진구 자양동)’이 선정되었으며, 우수 시장으로는 우림시장(중랑구 망우동), 신영시장(양천구 신월동), 월드컵시장(마포구 망원동), 공릉동도깨비시장(노원구 공릉동)이 선정되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1959년 설립되었으며 현재 63개 회원단체, 500만 회원으로 구성된 대표적인 여성단체 협의체이다.

지난 54년간 대한민국 여성들의 권익신장과 여성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왔으며 특히 저출산, 고령화, 환경, 청렴, 소비자 권익증진 등 각종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여성들의 힘을 총결집하여 앞장서 왔다.

올해는 특히 박근혜 정부가 반드시 근절해야 할 4대악의 하나로 ‘불량식품’을 선정한 바 있으며 최근 일본 원자로 오염수 유출로 인해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과 우려가 날로 가중되고 있다.

이에 건강밥상과 가족건강 지킴이로서 여성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도 중시되고 있는 바,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올해 3월 소비자분과위원회를 출범하여 보다 철저하고 공정한 소비자운동과 모니터 활동을 통한 국민 건강 수호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한국여성단체협의회 소비자분과위원회 소속의 농수산물 명예감시원 60여명이 농수산물 판매업소가 많은 서울시 소재 주요 전통시장 30개소를 선정하여 8월 27일부터 9월 2일까지 농수산물의 원산지표시 실태와 표시의 정확성 여부를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조사원의 전문성과 조사의 신뢰도를 더욱 높이기 위해 먼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의 도움을 받아 해당 감시원들을 대상으로 농수산물 원산지표시제도와 원산지 비교식별 등에 대한 강도 높은 사전 교육을 실시하였다. 
 
조사방법은 조사원이 업주의 도움 없이 쉽게 원산지를 확인할 수 있도록 표시를 이행한 정도와 함께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거나(미표시) 부적정한 표시(거짓표시)를 한 경우 등으로 구분하였으며, 서울 소재 농수산물 판매 업소가 많은 상위 30개 전통시장의 343개 업소 4310개 품목을 조사하여 표시정도와 표시의 정확도를 점수로 환산한 결과를 바탕으로 순위를 결정하였다.

최우수 시장으로 선정된 노룬산시장은 자체 정화활동 등에 대한 가점으로 108.05점을 획득하여 1위를 차지하였으며, 2위 우림시장(102.18), 3위 신영시장(97.92), 4위 월드컵시장(95.16), 5위 공릉동도깨비시장(95.11) 이 차지하였다. 

노룬산시장과 우림시장, 월드컵시장 등 3개 전통시장은 원산지표시 정착을 위해 상인회에서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와 원산지표시 MOU를 체결하여 주기적인 지도와 점검을 받고 있으며, 자체 조직한 자율감시원을 활용하여 매월 2회 이상 원산지표시 점검을 병행하는 등 각고의 노력으로 우수한 성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는 대형할인매장의 골목상권 점령에 대항하여 전통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국민들이 안심하고 전통시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신뢰를 형성하는 것이 최우선이라는 판단 하에, 이번에 선정된 우수 시장들이 다른 전통시장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서울시 등 관공서와 유관 기관에 통보하여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원산지표시가 미흡한 전통시장 5개소는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서울사무소에 통보하여 보다 체계적으로 지도·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김희정 기자  penmoim@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