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7월부터 전국 991만 가구의 전기요금이 기존보다 2000원 가량 오른다. 전력 사용량이 적은 1인 가구 등에 대한 전기요금 할인 폭이 4000원에서 2000원으로 축소되는 탓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전력에 따르면 다음 달부터 7월부터 월 200㎾h 이하 전력을 사용하는 일반가구에 대한 기존 월 4000원의 할인액이 2000원으로 축소된다. 정부는 지난해 말 전기요금체계 개편안 발표 당시  "전기를 덜 쓰는 고소득 1~2인 가구에 할인 혜택이 몰린다"며 이같은 변화를 예고한 바 있다. 3분기부터 할인액이 축소되는 가구는 약 991만 가구로 추산된다. 이들 가구에 대한 할인 적용은 2022년 7월 완전히 폐지된다.

정부는 저소득층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해 취약계층에 대한 전기요금 지원은 그대로 유지하고, 그간 할인을 적용받지 못한 취약계층을 발굴해 복지 할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7월 부터 일반가구의 전기요금 상승분이 2000원보다 커질 수 가능성도 있다. 한전이 전기 생산에 들어간 연료비를 3개월마다 전기요금에 반영하는 '연료비 연동제'를 적용할 경우 전기 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있어서다. 한전은 지난달 국제유가 통관기준치를 근거로 3분기 전기요금 변동안을 작성해 정부에 제출하고 최종 인가를 받아 오는 21일께 3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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