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리아 새우버거 <사진=롯데리아 홈페이지>

[여성소비자신문=강지원기자]최근 롯데리아 새우버거에 명태가 들어간다는 사실이 누리꾼들 사이에 이슈가 되면서 해당 업체가 진땀을 흘리고 있는 가운데 먹을거리에 대한 발빠른 입소문이 건강한 여론을 형성하고 있다는 평가가 이뤄지고 있다.

논란은 지난 3일 한 인터넷 언론에서 보도한 기사로부터 촉발됐다. 해당 기사에는 한 누리꾼이 롯데리아 매장의 메뉴판에서 발견한 새우버거의 재료를 사진으로 찍은 것을 그대로 보도하며 논란을 증폭시켰다.

실제 기사를 접한 일부 누리꾼들은 충격을 받았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지만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어차피 좋아하는 메뉴이니 상관없다’는 반응이다.

누리꾼 aty***는 <여성소비자신문>과의 통화에서 “어차피 백퍼센트 새우가 들어가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며 “온통 새우라서 좋아하는 것이 아니라 ‘새우버거’라는 메뉴가 맛있어서 인기가 있는 것 아닌가”하고 최근 논란에 대해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특히 새우버거에 새우가 들어가지 않고 명태만 들어간다는 근거 없는 입소문으로 인해 새우버거가 사실은 ‘명태버거’라는 터무니없는 말이 나돌기도 했다.

그러나 롯데리아 관계자는 “새우버거에 명태가 20% 이하 포함된다”며 “처음부터 메뉴판에 표기돼 있었고 홈페이지에도 재료 표기를 했었는데 뒤늦게 발견해 이슈가 됐고 오해가 생긴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일부 누리꾼의 ‘제품명에 새우와 명태가 함께 표기돼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식약처는 “해당 제품은 조리식품이기 때문에 별도의 규정은 없다”고 답변했다.

새우버거 논란은 쉽게 가라앉을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일부 언론의 섣부른 이슈화 문제도 지적되고 있으나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이 ‘건강한 여론화’라고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 하정철 팀장은 “요즘은 워낙 커뮤니케이션이 빠르다보니 소비자 관련 문제들은 쉽게 여론이 형성된다”며 “블랙컨슈머 문제만 아니라면 사소한 문제 제기라도 건강한 여론이라고 볼 수 있으며 이를 계기로 관계부처에서 세부적인 모니터링을 할 수 있다면 긍정적인 현상인 것”이라고 말했다.

강지원 기자  jiwon512@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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