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강지원기자]금융당국은 3일 정찬우 금융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민·관 합동 금융교육협의회를 개최하고 금융교육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

이는 고령화·저금리 등 환경변화 및 금융상품의 복잡·다양화 등으로 인해 건강한 금융생활을 영위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금융역량 강화가 필요해짐에 따라 추진됐다.

현재 우리나라 금융교육은 취약계층 등 교육이 가장 필요한 수요자에게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는 등의 일부 한계가 노정돼있다.

금융위에 따르면 다수의 기관들은 개별적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나 이를 체계적으로 협의·조정하는 기능이 미흡하다.

취약계층 등 금융교육의 사각지대가 존재하는 가운데 중복공급되는 분야도 있는 등 전반적으로 수요·공급이 불일치하다.

또한 교육 콘텐츠가 공급자의 시각에서 제작돼 소비자의 실생활과 다소 동떨어진 교육이 이뤄지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이날 개최된 협의회에서는 이러한 금융교육의 한계점에 대해 공감하고 금융교육 활성화를 위한 정책방향을 도출했다.

협의회는 금융교육의 정책을 강화하고 쌍방향 교육채널을 활용해 교육 접근성을 제고하며 생활밀착형 교육방식으로의 전환 등 금융교육의 전체적 틀을 개선키로 했다.

또한 생애주기형 금융교육 등 소비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 제공 및 수요층 발굴에 교육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맞춤형 금융교육을 강화해 이들이 금융혜택을 충분히 영위하도록 지원키로 했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교육 활성화 방안은 소비자의 금융역량 강화를 목표로 ‘3대 전략, 9대 추진과제’로 구성된다. 이를 통해 실생활에 도움이 되면서도 접근성이 용이하고 실수요자에 맞춤형으로 민·관이 함께 금융교육을 제공하는 등의 다각적 과제를 추진한다.

첫 번째로 일관적이고 체계적인 금융교육시스템을 구축한다. 금융교육의 실효성 제고를 위해 금융당국의 역할과 교육 목표 등을 법령에 명시하고 컨트롤 타워로서 금융교육협의회의 위상 및 기능 제고를 위해 관련부처, 학계 등의 참여 확대 등을 추친한다.

또한 금융교육의 목표와 소비자가 알아야 할 금융지식 등을 제시하는 표준가이드라인을 마련해 금융교육의 편차를 완화하고 일관성을 유지한다.

이와 함께 언제 어디서나 누구나 쉽게 받을 수 있는 교육 환경을 조성할 방침이다. 누구나 시간이나 공간의 제약 없이 교육받을 수 있도록 온라인, 모바일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교육의 접근성을 제고한다.

현재 영국과 호주 등에서도 ‘머니 어드바이스 서비스(Money Advice Service)’, ‘머니 스마트(MONEY SMART)’ 등의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생애주기형 금융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세 번째 전략은 금융소비자의 요구에 부합하는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소비자의 금융역량 및 교육수요를 분석해 이를 토대로 생애주기 및 금융역량에 따른 맞춤형 교육을 제공할 방침이다.

부채관리, 신용상담 등을 통해 금융 취약계층과 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도록 금융주치의로서의 공적 금융상담을 활성화한다. 또 상담채널 다각화, 상담 매뉴얼 마련 등을 통해 상담의 양적·질적 수준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이러한 전략을 세움으로써 금융소비자의 금융생활과 관련한 이해도를 제고해 건강하고 합리적인 금융생활을 영위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

특히 금융당국, 민간, 지방 간 수평적 협력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금융교육을 체계적으로 활성화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이번에 확정된 금융교육 활성화 방안은 금융교육협의회 구성 기관들간의 협업을 바탕으로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또한 각 세부과제는 일정에 따라 체계적으로 추진하고 정기적으로 실태분석 및 미비점 개선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강지원 기자  jiwon512@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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