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강지원기자]보건복지부는 한방병원 인증제 시행 계획을 수립·확정하고 내년 1월 1일부터 한방병원 인증제를 본격 시행한다고 밝혔다.

한방병원 인증기준은 환자 안전 활동, 질 향상 활동, 침·뜸·부항 및 기타 한방시술의 안전한 시술, 감염관리 등 241개 조사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8개 전문 진료과를 운영하는 전문수련의 수련 한방병원은 241개 조사항목 모두 적용되고 8개 진료과 이외 한방 병원은 204개 조사항목이 적용된다.

한방병원 인증제는 의료기관 자율로 시행된다. 인증은 4년간 유효하며 조건부 인증은 1년이다.

현재 국내 한방병원기관은 203개소로 100병상 이상이 12개소, 70~99병상 47개소, 50~69병상 69개소, 40~49병상 27개소, 30~39병상 48개소 등이다.

이번에 개발한 한방병원 인증기준은 2011년도의 기준 초안을 토대로 전문가 논의 등을 통해 수정 보완을 거쳐 확정됐다.

복지부는 지난 3월 인증원에 연구용역을 실시하고 지난 5월에는 한방병원 시범조사 및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지난 6월 17일 공청회를 열어 각계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쳤다.

한편 의료기관의 환자안전 수준과 의료서비스의 질을 국가에서 인증하는 의료기관 인증제도는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자율적인 참여를 통해 2010년부터 시행되고 있다.

특히 요양 및 정신병원에 대해서는 특수성을 감안해 올해부터 의무인증제로 시행 중이다. 8월 현재 인증획득 기관은 총 243개소로 급성기병원 164개, 요양병원 79개이다.

복지부는 한방병원 인증제로 의료 질 향상 및 환자안전을 보다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한방병원이 자율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방병원 인증제 추진, 왜

의료기관평가제도는 2004년부터 강제평가 방식으로 진행됨에 따라 평가결과의 서열화 공개 등 문제점이 제기돼왔다.

이에 2010년 의료법 개정을 통해 의료기관의 자율신청 방식인 의료기관인증제로 전환했으며 2011년 1월 24일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요양 및 정신병원은 올해부터 의무인증제를 시행 중이다.

이후 인증원은 2011년 11월 한방병원 인증기준 초안을 개발하고 지난 7월 인증기준의 최종본을 개발했다. 지난 4월 인증기준개발 TF를 구성한 뒤 4개소에 대해 시범조사를 거쳐 공청회와 기준조정위원회까지 거치고 지난 7월 의료기관인증위원회 심의를 하게 된 것이다.

인증기준은 3개 영역 총 241개 조사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42개 항목은 ‘기본가치체계’인 환자안전, 직원안전, 환경안전, 질 향상, 운영체계 등을 심사한다. 또 126개 항목은 ‘환자진료체계’인 진료전달체계, 환자진료(침·뜸·부항·수기요법·기타 한방시술), 약물관리 등을 심사하며 73개 항목은 ‘행정관리체계’인 경영 및 조직운영, 인적자원관리, 감염관리, 시설안전·의료정보관리 등을 심사한다.

인증을 신청한 한방병원을 대상으로 의사, 간호사, 약사, 의무기록사, 영양사, 임상병리사, 사회복지사, 행정직 등으로 구성된 조사위원이 조사를 실시한다.

인증 등급은 인증기준의 조사항목에 대한 조사결과 분석 및 인증원내 인증심의위원회를 통한 인증등급을 판정하고 각 영역별 기준 충족률과 필수기준 충족여부에 따라 인증등급을 결정한다.

사후관리도 강화된다. 인증을 받은 한방병원의 자발적·지속적인 의료 질 향상을 유도하기 위해 매년 중간 자체조사를 실시하고 인증원에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한다. 만약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인증받은 것이 드러나면 인증이 취소되고 취소 후에도 1년 이내 인증 신청을 할 수 없도록 할 방침이다.
 

강지원 기자  jiwon512@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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