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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캐스터 추천도서] 미완의 파시즘근대 일본의 군국주의 전쟁 철학은 어떻게 만들어졌는가
서유리 기자 | 승인 2013.08.27 16:31

   
 
[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터지던 일본 극우 인사들의 망언이 이제는 하루가 멀다 하고 봇물 터지듯 쏟아진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생체실험으로 악명 높은 부대를 연상시키는 ‘731’이라는 숫자가 선명하게 박힌 전투기에 올라 엄지손가락을 치켜들고 사진을 찍어 한국과 중국으로부터 공분을 샀다. 그들은 어떤 생각으로 이런 발언들을 서슴지 않고 내뱉는 걸까? 일본 군국주의의 뒤틀린 망령은 어디서 비롯됐을까?

‘미완의 파시즘’은 칭다오 전투 승리에서 2차 대전의 패망까지, 일본 육군의 전쟁 철학과 사상의 원류를 파헤치면서 근대 일본 군국주의의 무시무시한 초상을 집요하게 추적한 책이다. 일본에서도 출간과 동시에 화제를 불러 모았으며 지난해 시바 료타로상을 수상했고 기노쿠니야 서점 인문 부문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근대 일본이라는 정치적 환경이 낳은 특이한 사상의 의미를 현대의 독자들에게도 현실감 있게 다가오도록 설득력 있게 풀어간다.

또한 근대 일본 군부를 지배했던 단어인 ‘진예’는 물론, ‘시라스’와 ‘우시하쿠’, ‘마코토’와 ‘마고코로’ 등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당시 일본 군부의 생각을 읽는 데에는 중요한 키워드를 발굴, 제시해 독자들에게 흥미를 느끼게 한다.

이와 함께 근대 일본 군국주의자들의 놀라운 착각과 그것이 빚은 비참한 종말의 시작과 끝을 살펴봄으로써 뒤틀린 정신주의가 어떻게 광기로 치달을 수 있는지 역사의 반면교사로 삼을 좋은 텍스트를 제공한다.

역사를 깊이 알고자 하는 독자들은 물론, 21세기 대한민국은 급변하는 동아시아 국제 정세에 어떤 전략적 사고로 대처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군 관계자나 사상사 연구자, 전략연구자, 오피니언 리더들의 전략적인 사고에도 크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가타야마 모리히데 지음, 김석근 옮김, 가람기획 출판, 2만5000원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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