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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맥주 호가든의 가격거품, 원인은?
남도훈 기자 | 승인 2013.08.21 14:27

 

   
 

[여성소비자신문=남도훈기자] 인기 밀맥주 호가든이 국내 라이센스 생산됨에도 불구 수입맥주란 이미지로 폭리를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호가든의 원산지는 OB맥주 광주공장이다.

호가든은 독특한 향이 특색인 밀맥주로 원래 벨기에에서 수입되던 것을 지난 2008년 OB맥주가 라이센스를 따와 국내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다.

주류의 수입관세는 30%나 되는 만큼 수입맥주가 국내생산되면 곧장 원가절감효과가 발생한다. OB맥주는 국내 생산 후 출고가를 내렸고 소비자가도 일시적으로 내려갔다. 하지만 곧 가격이 수입되던 시절로 원상복귀했고 배치장소도 수입맥주 진열장에 고스란히 자리를 지켰다.

현재 호가든은 대형마트에선 2000원대 중후반, 편의점에선 3000원대 팔리고 있다.

호가든이 수입산 맥주인 척하며 높은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로 디자인이 지적된다. 수입되던 때와 바뀌지 않았을 뿐더러 뒷면의 제품에 대한 설명부분을 제외하면 모두 영어로 쓰여 있다.

원인은 유통과정. 355ml 호가든 캔맥주의 출고가는 1833원으로 편의점가격은 3000원대를 넘어선다. 반면 하이네켄 캔맥주 350ml는 출고가가 2400원으로 더 높은 데도 3000원을 넘지 않는다. 그렇다면 편의점 등 유통업체가 그간 마진을 챙긴 셈이 된다.

수입맥주란 이미지를 벗어나려면 디자인에 한글을 포함시키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되겠지만, 여기엔 제조사인 OB맥주도 손사레를 치고 있다. 디자인은 본사 방침에 의해 정해지는 것이므로 함부로 손을 댈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구매는 소비자 선택에 의한 것이므로 호가든의 ‘높은’ 가격에 대해 왈가왈부할 수 없다는 견해도 있다. 하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소비자단체에선 “비싸면 안 먹고 말지 식의 발상보다는 가격 거품에 대해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남도훈 기자  hundo@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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