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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재산' 60% 이상 국고·사회에 환원...유족들 상속세는 분할 납부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4.28 23:16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남긴 유산의 60% 이상이 국고와 사회로 환원된다. 

삼성전자는 28일 이 회장의 유족들이 1조원 규모의 의료 공헌과 미술품 기증, 상속세 12조 이상 납부 등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모두 포함하면 이 회장이 남긴 유산의 60% 가량이다. 

이날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해 고 이건희 회장의 상속인이 내야 할 주식 상속세는 12조원 이상이다. 이 회장의 유산은 삼성전자 등 계열사 주식과 미술품, 부동산 등을 추산해 22조원 가량으로 추정된다. 구체적으로는 삼성전자(2억4927만3200주), 삼성전자 우선주(61만9900주), 삼성생명(4151만9180주) 삼성물산(542만5733주), 삼성SDS(9701주) 등 이 회장의 보유주식이 약 19조, 고미술품 등 예술품이 2조~3조, 에버랜드 땅과 자택 부동산 등이 2조원 안팎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상속세를 신고할 때 신고한 세액의 6분의 1인 2조원을 먼저 내고, 나머지 6분의 5를 5년간 분할납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이번 발표에서 구체적인 수치를 비롯해 또 유산의 총 규모와 유족 배분내역 등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날 유족들은 상속세 개별 상속내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개별 주식상속 내역은 공시사항인 만큼 상속세 납부 마감인 30일 이후에 공개될 전망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회환원 계획도 공개했다. 우선 의료 지원과 관련해선 코로나19 같은 감염병이 대응을 위해 7000억원을 기부한다. 이 중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된다. 중앙감염병전문병원은 일반·중환자·고도 음압병상, 음압수술실, 생물안전 검사실 등 첨단 설비까지 갖춘 150병상 규모의 세계적인 수준의 병원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나머지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 및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제반 연구 지원 등 감염병 대응을 위한 인프라 확충에 사용될 예정이다. 기부금은 국립중앙의료원에 출연된 후 관련 기관들이 협의해 활용한다.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도 3000억원을 기부한다. 유족들은 소아암·희귀질환에 걸려 고통을 겪으면서도 비싼 치료비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 환자들을 지원하기로 했다. 기부금은 앞으로 10년간 소아암, 희귀질환 어린이들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아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치료, 항암 치료, 희귀질환 신약 치료 등을 위한 비용으로 지원된다.

국보 등 지정문화재가 다수 포함된 이 회장 소유의 미술품 대다수도 국민들의 품에 안긴다. 유족들은 국보 216호인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 등 총 1만1000여건에 2만3000여점의 미술품을 국립기관에 기증한다.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 등 지정문화재 60건을 포함해 국내 유일 문화재 혹은 고지도 등의 고미술품 2만1600여점은 국립박물관에 기증된다. 또 김환기 화백의 '여인들과 항아리'나 이중섭의 '황소' 등 한국 근대미술 작품 1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할 예정이다. 아울러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을 비롯해 샤갈, 피카소 등 유명 서양미술 작가들의 작품도 대거 국립현대미술관에 전달된다.

미술계에서는 삼성가에서 기증한 미술품 가치가 최대 1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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