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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한국의 디저트 떡[박혜경의 음식이 약이 되게 하는 약선밥상 34] 타임캡슐에 담아 후대에 전하고 싶은 우리 음식 3
박혜경 요리연구가/ 푸드스타일리스트 | 승인 2021.04.28 11:14

[여성소비자신문]우리 민족의 생활과 의식 속에 깊숙히 자리잡은 떡은  곡식을 가루내어 찌거나, 삶거나 ,기름으로 지져서 만든 우리의 고유의 전통 음식이다. 옛날 궁중 잔치상에서도 가장 중심이 되었던 화려한 떡은 세게  어느 나라에 내 놓아도 기능식품으로서의 가치와 아름다운 문화 상품으로도 가치가 높으며 최근에는 아름다운 한국 음식의 디저트로 세계인의 눈과 입을 사로 잡고 있는 우리의 소중한 문화이다.

진달래의  분홍빛으로 물들어진 봄의 산자락을 따라 걷다 보면 계곡물이 굽이져 흐르는 볕이 좋은 곳마다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채 청정하게 자란 쑥이 지천에 가득하다. 바위에 걸쳐  앉아 여린 쑥을 골라 캐다보면 쑥향에 마음 마저 청정하게 바뀌워진다. 쑥향이 가득한 봄이 되면 바구니를 들고 들로 나가 친구들과 둘러앉아  이야기 꽃을  피우며  쑥을  캐던 기억이 떠오른다.

쑥을 바구니이 가득 캐서 돌아오면 어머니는 “쑥향이 너무 좋구나. 오늘은 쑥 인절미를 맛있게 만들어서 외할머니도  쑥인절미를 좋아하시니 갖다 드리도록 하자”고 하시면서 쑥 인절미을 만들어 주셨다.

쑥을 깨끗하게 다듬어서 끓는 물에서 소금과  소다를 한 소금 넣어 데쳐낸 후 찬물에 건져 물기를 꼭 짜서 준비하시고 찹쌀은 불려서 찰밥을 지으셨다. 절구에 쑥과 찰밥을 넣고 떡메로 치는 사이 사이에 서로 엉키도록 손에 물을 묻혀가며 반죽을 들려 주셨다.

떡 반죽이 다 되면 넓은  나무판 위에 콩고물를 뿌리고 떡 반죽을 얹어 콩고물 묻혀가며 넓게 펼친 먼저 후 길게 잘라 다시 한입 크기로 나누워 콩고물을 듬뿍 묻혀 입안에 넣어 주시면 쑥향과 쫀득하고 고소한 맛이 어울려진 쑥 인절미는 맛은 최고였다.

떡은 곡식을 수확하기 시작할 때부터 만들어졌다고 보고 있다.

곡식을 가루내어 산과 들에서 나오는 꽃, 열매, 잎, 뿌리 등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함께 이용하여 떡을 만들어 왔으며 재료 본연의 맛이 잃지 않게 하였고 자연에서 나는 갖가지 재료를 함께 이용하여 부족한 영양소를 채워 줄 수 있도록 하였다.

떡의 어원을 살펴보면 옛말의 찌다가 찌기-떼기-떠기-떡으로  변화한 것으로 본래는 찐 것이라는 뜻으로 일상식이 아닌 의례식, 별식으로 이용되다가 일반화되었다고 한다. 세시풍습을 살펴보면 떡은 우리의 식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었음을 뚜렷히 알 수 있다.

정월 초하루에는 흰떡을 만들어  떡국을 끓여 차례상에 올린 후 설날 아침상으로 차려 먹었다. 이월 초하루에는 노비송편을 만들었는데 이월 초하루를 농사일이 시작되는 날로 정하고 송편을 쪄서 종들에게 나이 수대로 나누어 주었다고 하여 노비 송편이라고 했다.

삼월 삼짇날에는 두견화전을 먹었다. 찹쌀가루 반죽에 진달래꽃을 얹어서 기름에 지져 꿀을 발라 먹었다.

한식에는 쑥을 넣어 절편을 만들거나 시루떡을 쪄 먹었다. 단오에도 수리취를 넣어 절편으로 만든 수리취 떡과 복숭아나 살구를 즙으로 내어 넣은 찹쌀 경단을 만들어 먹었다. 유월 십오일 유두에는 증편을 먹었다.

쌀가루에 막걸리를 넣어 발효시켜 부풀린 후 증편틀에 담고 대추 밤 실백 석이버섯 등 고면을 얹어 장식을 하여 쪘는데 술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흔 떳보다 빨리 쉬지 않아 여름에 만들어 멋으면 좋았다.

추석에는 올벼를 찧어 만든 송편을 먹었다. 구월 구일 중구절에는 찹쌀가루 반죽에 국화꽃을 얹어 국화전을 지져 먹었다. 음력 시월 상달에는 시루떡을 쪄서 집집마다 고사를 지냈는데 찰떡 수수떡에 콩, 호박오가리, 곶감, 대추 등을 넣어서 쪄내거나 무채를 넣은 무 시루떡을  해먹었다. 아이의 백일, 첫돌, 생일, 혼례, 회갑연, 제삿상에도 떡은 빼놓지 않고 올렸 으며 이것은 신성하고 편안함이 깃들기를 바라는 풍습이었던 것 같다.

떡은 종류에 따른 의미도 갖고 있다.

인절미는 마음과 육체가 찰떡처럼 하나이기를 바라는 마음과 찰떡처럼 부부금실 좋으라는 의미로 만들어 먹었다.

오색 송편은 속은 송편 속처럼 꽉 차면서 감싸는 있는 떡같은 마음을 가지라는 의미를 가졌다. 또한 부부가 가정에서 속이 꽉 차고 넓은 마음으로 화합하라는 뜻의 의미도 있다.
백설기는 깨끗하고 병에 없으라는 뜻으로 백이라는 숫자의 꽉찬 의미처럼 완전하기를 바라는 뜻도 있다.

달떡은 보름달처럼 밝게 비추고 둥글게 채워가며 잘 살라는 의미가 있다. 수수팥떡은 오만 잡기를 물리치고 액을 면하라는 의미가 있다. 봉채떡은 액막이 떡으로 사용하였는데 부부 금실과 화목하라는 의미도 있다. 절편은 흰색과 쑥색으로  부부간은 조화를 의미한다.

약식은 약밥이라고도 하지만 밥에 속하지 않으며 떡류에 속한다. '삼국유사'의 기록에 보면 정월대보름날 재앙을 미리 알려 목숨을 살려준 까마귀에 대한 보은으로 이 날을 까마귀 제삿날로 삼아 찰밥을 지어 까까마귀에게 먹이도록 하니….'라고 기록되어 있으며 지금까지 전해 내려와  정월대보름의 절식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이처럼 조상 대대로 내려오면서 오랫 동안 사랑받아왔던 떡이 서양에서 들어온 빵의 의해 점차적으로 오랜 풍습마저 잊혀지고 있다. 지금도 중요한 행사나 제사 등에는 빠지지 않고 사용되고 있지만 옛날처럼 정성을 들여서 집에서 만들어 사용하기보다는 떡집 같은 전문 떡업소에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 되었다.

우리 민족에게 떡을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친숙하다. 그러나 떡은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고 케익이나 빵류 같은 서양에서 들어온 디저트는 모든 카페에서 판매되고 있을 만큼 사랑을 받고 있어 많은 아쉬움이 있다.

​떡은 우리 음식문화를 대표하는 전통음식으로 민족의 삶과 함께 발전해 왔다. 쌀이라는 휼륭한 재료에 자연 그대로의 식재료를 같이 담아 건강을 먼저 생각하였다. 이처럼 한끼식사로도 손색이 없는 떡에 창의적이고 예술성이 넘치는 디자인을 가미시켜서 아름다운 디저트의 떡으로 완성시켜서  한식의 마무리로 곱게 장식하는 한식 디저트로서 거듭나서 세계에, 후대에 전해지길 바래본다.

박혜경 요리연구가/ 푸드스타일리스트  Openhp900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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