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 한국전력이 필리핀 팡가시난 석탄화력발전 사업의 중단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 관계자는 23일 "필리핀 석탄발전 사업을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사업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했지만, 경제성이 낮은 것으로 파악돼 사업 중단을 검토 중인 단계"라며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서 한전은 지난해 10월 해외 석탄발전 사업 투자 중단 결정을 발표한 바 있다.

당초 한전은 해외에서 진행하는 석탄화력 사업 4건 중 필리핀 팡가시난 사업은 LNG 발전으로 전환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현지 인프라 문제 등으로 수익성이 낮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전은 남아프리카공화국 타바메시 사업도 중단하는 방향으로 재검토 중이다.

다만 인도네시아 자바 9·10(2000㎿), 베트남 붕앙2(1200㎿) 사업은 상대국 정부 및 사업 파트너들과의 관계, 국내 기업 동반 진출 등을 고려해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한전의 신규 해외 석탄발전 중단 방침은 지난해 문재인 정부의 '2050년 탄소중립' 선언에 따른 결정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기후정상회의에서도 석탄발전 수출에 대한 공적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세계적인 에너지 전환 흐름에 국내 기업이 대응할 수 있도록 신재생에너지와 LNG용 가스터빈 생태계 육성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오는 2050년 이후에는 해외 석탄화력발전사업이 모두 종료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은 지난해 '2020 지속경영가능보고서'를 통해 "향후 해외사업 추진 시 신재생·가스복합 등 저탄소·친환경 해외사업 개발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지은 기자  wavy080@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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