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현대자동차가 코나 전기차(EV)의 국내 판매를 종료한다. 지난 2018년 4월 출시한지 3년 만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내수용 코나 EV 생산을 중단했다. 코나EV의 잇따른 화재로 국내 판매가 감소세를 이어온 데다 국내외에서 약 7만7000대를 리콜하게 되면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코나 EV는 지난 2018년 출시돼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총 3만3830대가 판매됐다. 특히 출시 첫해 8개월 동안 1만1193대가 팔려나가며 월평균 1399대의 판매실적을 나타냈다. 2019년에도 총 1만3587대로 월 평균 1132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총 8066대로 월 평균 672대를 팔았다. 올해 3개월 동안 984대를 판매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나 EV는 그간 여러 차례 화재가 발생하며 수요가 감소했다. 국내에서는 출시 한 달 만인 2018년 5월 처음 화재가 보고된 후 지금까지 15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해외에서는 2019년 7월 캐나다에서 주차 중 화재, 9월 오스트리아에서 주행 중 화재 등 4건의 화재가 발생한 바 있다.

당초 현대차는 코나EV의 BMS(배터리관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이를 업데이트하는 리콜을 시행했으나, 리콜 이후에도 화재 및 시스템이 문제가 계속되자 결국 배터리 전량 교체를 실시하기로 했다. 당시 리콜비용은 1조원대로 알려졌으나 배터리 제작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합의 끝에 3866억원을 현대차가, 5550억원을 LG엔솔이 부담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한편 현대차는 코나EV의 해외 수출은 지속적으로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코나는 지금까지 해외에서 해외 총 10만1574대가 팔렸다. 유럽수출 모델은 올해 월 평균 2500대가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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