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강지원기자]온라인모바일 쇼핑이 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쇼핑족 4명 중 1명은 해외 인터넷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구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70％ 가량은 해외 인터넷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한 상품 구매에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지난달 5일부터 19일까지 국내 온라인쇼핑족 165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해외 직접구매 이용실태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24.3％가 '해외 인터넷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상품을 구매한 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매경험이 없다'는 응답은 75.7％에 달했다.

해외 직접 구매를 선호하는 가장 큰 이유로 '국내 동일상품보다 싼 가격'(67％)을 꼽았다. '국내에 없는 브랜드 구매'(37.8％), '다양한 상품 종류'(35％), '우수한 품질'(20.3％)이라는 답변이 뒤따랐다.

해외 직접 구매에 대한 만족도를 묻자 경험자의 66.8％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보통', '불만족'한다는 답변은 각각 31.5％, 1.7％에 그쳤다. 품질과 가격에 대한 만족도가 5점 만점에 4.0점으로 가장 높았다. 상품 교환·환불에 대한 만족도는 2.6점으로 가장 낮았다. 상품배송에 대한 만족도는 3.4점을 기록했다.

해외 직접 구매시 가장 많이 이용하는 구매 채널은 '국내 종합 온라인몰이 구축한 직구사이트'(37.8％), '해외 종합 온라인몰'(24.3％), '해외 브랜드 자체 온라인몰'(18.8％), '커뮤니티 사이트'(10.8％), '국내 중소 직구사이트'(5.3％), '블로그'(3.0％)순이었다.

해외 직접 구매족들은 주된 구입품목으로는 '의류'(41.5％)를 가장 많이 꼽았다. '구두, 악세서리 등 패션잡화'(40.8％), '건강식품'(34.5％), '유아용품·의류'(29.3％), '가방·지갑'(28％), '화장품'(26.8％), '식품'(14％), '전자제품'(11％)등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해외 직접 구매족들은 지난 2년간 1인당 평균 5.7회에 걸쳐 총 93만원 정도를 해외 인터넷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해 소비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전 연령대에서 비슷한 구매횟수를 보였으나 구매금액 면에서 30대가 100만8000원으로 씀씀이가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 인터넷쇼핑몰이나 구매대행 사이트를 통한 상품 구매는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관세청 자료에 따르면 해외 직접 구매 건수와 이용액은 지난 2010년 318만회 2억4200만 달러에서 한·미 FTA가 발효됐던 2012년에는 720만회, 6억4200만 달러로 급증했다. 또 해외 직접 구매 경험자들 대부분이 '해외 직접 구매를 지속적으로 이용할 것'(96.0％)이라고 답했다.

김경종 대한상의 유통물류진흥원장은 "유통기업은 병행수입 등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수입품을 공급하고, 제조업체 역시 국산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제품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인 만큼 해외 소비자의 이목과 클릭을 사로잡을 방안을 강구해야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강지원 기자  jiwon512@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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