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카카오가 여성 의류 플랫폼 1위 업체 '지그재그' 인수에 나섰다.

9일 유통 업계 등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그재그를 운영하는 크로키닷컴의 최대주주가 되기 위한 최종 계약 체결 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인수 지분율과 인수액은 알려지지 않았다.

지그재그는 서정훈 대표가 2015년 설립한 의류쇼핑몰이다. 창업 1년 만인 2016년 거래액 200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5000억원, 2020년 7500억원을 달성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차기 유니콘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 후보로 꼽힌다. 국내 업계 최초로 AI 추천 기능을 도입, 이용자가 선호할만한 업체를 추천해 보여주는 방식으로 10~20대 젊은 여성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서는 카카오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에 참여하지 않은 대신 지그재그 인수를 선택했다는 풀이도 나온다. 지그재그 인수를 통해 선물하기, 쇼핑하기, 라이브커머스 등 커머스 역량을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유통 업계 관계자는 “지그재그 인수에 필요한 비용이 이베이코리아 인수 비용보다 현저히 적은 데다 이용자 연령대도 젊은 층인 만큼 카카오의 이커머스 사업이 겨냥하고 있는 주 고객층과 겹쳐 적절하다고 판단했을 것으로 풀이된다”며 “AI추천 기능을 확장해 선물하기 등 이커머스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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