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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 "개인주의로 치닫는 사회...공동체 복원 가능성 꿈꿔"
한고은 기자 | 승인 2021.04.08 20:09

[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흔히 사회적 약자로 임산부나 장애인 및 노약자를 떠올리나, 청소년 역시도 약자라는 인식은 아직 부족한 편이다. 성인이 되기 전 미완의 상태에 머물고 있는 미성숙한 인간이 아닌 더 나은 삶을 살 권리가 있는 한 인간으로 인식하는 것부터 그를 위해 마련되어야 할 청소년 복지제도 역시 주변 선진국가들에 비해 매우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청소년들의 고충을 가까이서 듣고,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하고 있는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기순 이사장을 만났다.

-이기순 이사장은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으로 2018년 취임했다. 햇수로 취임 3주년을 맞은 소회가 어떠한가.

“세월이 정말 빠르다는 것을 느낀다. 2년 동안 지역 현장을 다니며 실제 위기 청소년들을 지원하는 청소년안전망의 현실을 체감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간 중앙정부에서 주로 정책을 만드는 일에 집중했는데 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서는 만들어진 정책이 지역 현장에서 청소년들에게 전달하는 과정과 체계를 살피면서 보다 정치하게 만들어가는 일을 할 수 있어 보람 있었다. 앞으로도 청소년과 관련기관 종사자들과 보다 친밀하게 교감하고 소통하며 실제 위기청소년들 한명 한명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체계를 잘 갖추도록 할 계획이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하 개발원)은 청소년을 위해 무슨 일을 하는 기관인지 소개를 부탁드린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은 한마디로 물리적 방역, 신체적 방역이 아닌 청소년들의 마음방역을 책임지는 기관이다. 고민·걱정이 많은 청소년에서부터 우울·불안 등 정신건강문제를 겪는 청소년, 학교폭력, 미디어중독, 정서·행동장애 청소년 등 다양한 위기상황에 처한 청소년을 지원한다. 또 공적시스템의 사각지대에 머무르는 학교 밖 청소년, 가정 밖 청소년을 위한 다양한 사업도 펼치고 있다. 또한 이러한 사업을 현장에서 수행할 핵심인력인 청소년상담복지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이들이 활용할 프로그램도 개발하고 있는 여성가족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이기순 이사장은 2005년부터 2017년까지 여가부 재정기획관, 여성정책국장, 대변인 등을 역임한 여성정책 전문가로 꼽힌다. 여성 정책 분야와 인연을 맺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1989년부터 2018까지 여성가족부의 전신인 정무장관실부터 근무해 30여 년간 여성, 가족, 청소년 정책업무를 담당해 왔다. 그중 가장 오랜 기간 담당했었던 업무가 여성정책 관련 업무였다. 제가 공직을 시작했던 80년대 말과 90년대 초는 우리나라 여성의 지위와 인권은 상당히 낮은 수준이었다. 당시 금융권에서는 여성행원들의 결혼, 임신으로 인한 강제퇴직을 막아달라는 운동을 펼쳤던 시기이기도 했다.

당시에 우리나라에서 가장 잠재력이 많은데 개발되지 않은 자원은 여성인력이었다. 우리나라가 선진국반열에 올라가기 위해서는 여성에 대한 차별을 없애고 여성인력을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1990년대부터 2000년대 까지 여성의 차별적 현실을 개선하기 위한 중요한 법과 제도들이 상당히 많이 만들어졌는데 실제업무를 담당하며 그 과정에 참여했었다.

성폭력, 성희롱, 가정폭력, 성매매 등을 범죄로 생각하지 않았던 시기에 이를 범죄로 인식하도록 하고, 제재하며 피해자를 보호하는 법령을 제정했던 것이 기억에 남는다. 2004년 호주제가 폐지되면서 우리사회에 뿌리 깊었던 남아선호사상이 없어지기 시작했다. 또한 일하는 여성들의 일·가정양립지원을 위한 육아휴직 및 보육서비스가 획기적으로 확대되었다. 이렇게 법과 제도를 통해 여성의 지위와 삶의 조건을 향상시킬 수 있었던 것이 이 일을 지속하게 된 동력이었던 것 같다.”

-여성복지, 장애인복지 등에 대해서는 어떤 것이 필요한지, 또는 필요하지 않은지를 사회나 전문기관이 당사자들의 입장을 청취할 수 있지만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듣고 반영하는 것은 사회구조상 쉽지 않은 것 같다. 개발원에서는 청소년들의 생생한 목소리와 도움 요청을 어떤 식으로 귀담아 듣고 있는가.

“청소년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것을 두 가지 측면에서 말씀드릴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상담서비스를 통해 어려움에 처한 청소년들의 목소리를 잘 듣는 것 자체가 우리 원의 가장 큰 역할인 셈이다. 필요할 때 신속하게 잘 듣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들은 필요할 때 1388청소년전화와 사이버상담센터를 이용할 수 있고 문자나 카카오톡으로도 소통할 수 있다. 또 잘 듣고 적절히 도움을 주기 위해 새로운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현장 전문가들을 교육하는 일도 함께 하고 있다.

두 번째는 청소년 고객의 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이고 있는가의 측면이다. 서비스를 직접 체험해 본 이용자가 주는 다양한 피드백을 수렴하고 있다. 또 홈페이지나 사이버 상담센터를 방문해 본 청소년이 불편사항이나 개선안을 가질 수 있어 이런 부분에서도 고객의 소리를 들으려 노력하고 있다.

기관 전체 사업에 대해서는 청소년자문단을 운영하면서 늘 모니터링하고 있고, 전국 초중고교의 학교폭력 예방 또래상담사업은 또래상담연합회를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 지원사업의 경우는 꿈드림청소년단이 그 역할을 한다. 일례로 작년부터 실시된 학교 밖 청소년들의 대학수시입학 지원을 위한 청소년생활기록부 도입은 이 꿈드림청소년단의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었다.”

-우리나라 청소년들은 과도한 학업량과 경쟁 시스템 속에서 괴로움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교육문제는 누구도 풀기 어렵다는 인식 역시 팽배하다. 우리나라 교육시스템 속에서 청소년들이 크게 호소하는 애로사항이 있다면 무엇일까.

“최근 10년간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개인상담 서비스를 받은 청소년의 호소문제 현황을 보면, 2014년 이후 ‘학업과 진로’가 주요 문제 영역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불안, 우울 등을 포함한 ‘정신건강’ 영역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4년에서 2018년 사이 정신건강의 어려움으로 상담을 받은 청소년이 두 배 이상 증가했고(60,135명 →150,229명), 스트레스 인지율도 약 4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019 청소년 백서).

이처럼 우리 청소년들은 과도한 교육 경쟁과 성취에 집착하는 시스템 속에서 압박감과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나아가 우울함이나 불안을 경험하며, 최악의 경우에는 자해나 자살 사고 등 정신건강의 어려움을 호소하기도 한다.

개발원에서는 ‘청소년 불안·우울 상담개입 매뉴얼’을 개발해 전국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및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대상으로 보급해 청소년들의 심리적 어려움을 해결하고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적극 지원하고 있다. 또 주요 이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개입할 수 있도록 새로운 상담 프로그램을 개발해 현장에 보급하고 있다. 예를 들어, 자살·자해 상담개입 등이 있고 최근에는 청소년 사이버폭력이나 청소년 온라인 도박 문제를 연구하고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청소년들이 학교 등 외부활동을 못해 코로나우울을 겪기도 하는데, 지난 1년 간 코로나로 인해 청소년들에게 가장 심각한 문제는 무엇이었을까.

“많은 전문가들이 학교 봉쇄로 인한 교육결손, 교육기회의 불공정 등을 지적하지만, 코로나19가 청소년에게 미친 가장 심각한 문제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감소라고 생각한다. 즉, 사회적 거리두기로 부모 이외의 어른과의 상호작용, 그리고 친구와의 놀이, 교류의 기회를 빼앗겼다는 점이다.

청소년기 또래와의 다양한 경험은 사회·정서적, 도덕적, 행동적, 정체성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즉 친구는 부모가 주는 것과는 다른 방식으로 자극하고 학습하게 하며, 청소년의 발달을 촉진한다. 그러나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또래와의 분리와 사회적 상호작용의 결핍은 청소년에게 성장과 탐색의 기회를 빼앗아 이로 인한 문제가 증가하지 않을까 염려된다.

게다가 등교 자체가 극단적으로 줄어들어 그동안 정신건강 고위험군 청소년이나 정신건강 문제 징후가 보이는 청소년의 조기 발견과 개입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교사와의 접촉이 차단되어 위기 청소년의 발굴과 대응에 사각지대가 발생했다는 점을 들 수 있다.

또 다른 문제로는 온라인수업 실시와 외부모임 불가 등의 이유로 인터넷, 스마트폰과 같은 미디어환경 노출 빈도가 굉장히 높은 한 해였다. 미디어가 가진 순기능에도 불구하고 장시간 노출은 청소년의 미디어 과의존 문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저희 원에서 연구한 결과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부모님의 고민 1순위가 자녀의 미디어 과다사용인 것으로 조사되었다.(청소년상담 이슈페이퍼 2020년 2호)

코로나 사태 이후 미디어 사용을 무조건 막을 수는 없으므로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미디어를 현명하게 잘 사용하는 지혜다. 만일 미디어 과의존 모습을 보이는 청소년이 있다면 치유서비스를 통해 올바른 미디어 사용을 익히고, 미디어 이외 다른 활동이 주는 기쁨을 경험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가족 등 주변에서 함께 도와야 하는 것이다.

참고로 현재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습관 진단조사'가 실시 중인데(4월 16일(금)까지), 현재 초4, 중1, 고1 청소년은 꼭 참여하고 학부모님도 필요한 사후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동의해주시길 부탁드린다.”

-최근 학교폭력 문제가 크게 이슈화되고 있다. 학교폭력의 근절을 위해 가장 시급하게 취해져야 하는 것이 있다면.

“요즘 연예계와 스포츠계 등에서 과거 학교폭력 가·피해와 관련한 문제들이 많이 불거지고 있다. 이러한 학교폭력 경험은 가해자와 피해자 모두에게 씻어내기 힘든 상처로 남게 된다. 특히 스포츠계 학교폭력의 경우, 어린 시절 부터 시작된 단체 생활과 그릇된 위계질서, 경쟁과 승패에 대한 압박 등 여러 가지 이유와 함께 폐쇄적인 스포츠계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로 생각된다.

이러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소년들 사이에 이해와 공감의 배려문화가 확산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저희 개발원에서는 또래상담 사업을 1994년부터 꾸준히 운영하고 있다. 또래상담은 청소년들 스스로 공감과 배려의 문화를 확산시키고 학교폭력 예방 환경을 조성하는 대표적이고 효과적인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으로 인정받고 있다. 더불어 스포츠계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학교 운동부 대상 인권교육과 또래상담자 양성을 준비하고 있다.

학교폭력의 결과가 단순히 처벌에만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 가해자와 피해자가 진심으로 사과와 화해를 나누고 서로의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 또한 우리 사회의 몫이 아닐까 생각한다.”

-청소년은 학교에 다니는 학생 뿐 아니라 학교 밖의 아이들도 포함하고 있다. 학교 밖 아이들은 어른들의 많은 편견과 배제로 인해 많은 상처를 받고 있다.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해 꼭 필요한 복지, 정책은 무엇일까.

“우리는 다수의 청소년이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 있기 때문에 학교 밖 청소년이 겪는 차별과 편견, 배제와 불평등을 잘 모르고 있다. 그러나 저희가 지난해 발굴해낸 학교 밖 청소년 권리침해사례만 해도 319건이었다. 예를 들어 지자체나 공공기관에서 주관하는 공모전은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만 한다. 패스트푸드점이나 영화관에는 ‘학생할인’만 있다. 대다수의 학생이 받는 급식지원을 학교 밖 청소년은 받지 못한다.

저희는 이런 권리침해사례를 학교 밖 청소년과 함께 발굴했다. 발굴한 사례의 70% 이상 개선시켰다. ‘21년 대학입시에서는 학교생활기록부 대신 청소년생활기록부가 일부지만 반영되었고, 급식지원 예산을 긴급 편성해냈다.

학교밖 청소년들은 학교를 그만 두었다는 이유만으로 학교에 다니는 또래들이 받는 사회·제도적 혜택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저희 원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꿈드림'을 운영지원하고 학습, 건강, 취업·진로지원 등 다양한 정책과 서비스로 이들을 지원하고 있지만 아직 많이 부족할 것이다. 앞으로도 학교 밖 청소년들의 의견들에 귀 기울이고 의견을 반영해 학교 밖 청소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차별을 해소하고 이들이 공정한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이런 노력에 국민여러분도 함께 해주시길 부탁드리고 싶다.”

-지난해부터 아동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성범죄도 큰 이슈가 되었고 여성청소년의 경우는 랜덤채팅방을 통한 성매매에 노출되는 경우도 많아 성범죄의 피해를 입는 청소년도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개발원에서 지원하고 있는 것도 있는지.

“작년 n번방 사건은 피해자의 상당수가 청소년이었다는 점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저희는 이 같은 신종 디지털성범죄가 확대됨에 따라, 위기에 처한 청소년이 찾아올 때까지 기다리기보다 온라인상으로 직접 찾아가 위기상황에 놓인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사이버아웃리치’ 사업을 시작했다.

사이버아웃리치는 청소년 이용률이 높은 밤 8시부터 새벽 4시까지의 야간시간대에 인터넷 카페, 블로그, SNS 등 에서 성매매, 성폭력 관련 검색어를 키워드로 위기청소년 대상자를 발굴해 사회안전망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위기개입 상담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다. 가령 가출한 청소년들이 많이 쓰는 특정용어가 있다.

밤새 근무하는 사이버상담원들이 이 키워드로 위기청소년에게 접근해 이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대화 중 성범죄 노출 가능성이 있는 경우에는 상담을 진행하면서 청소년쉼터정보를 제공하거나 해당 기관으로 연계하는 식으로 위기에 처한 청소년을 안전지대로 이끌어 낸다. 상당히 적극적인 방법으로 저희로서도 처음 시도하는 방식이다.”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기관이나 단체는 현재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핵심적으로 필요한 기관이 있다면 무엇일까.

“최근 고위기청소년이 증가함에 따라 고위기 청소년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할 수 있는 대책과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 필요한 실정이다. 전국 시도, 시군구에는 청소년의 위기 상황 해소에 도움을 주고자 238개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가 있으며 지자체와 함께 위기청소년 발굴, 지원, 사후관리에 이르는 통합지원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통합지원체계는 지역주민, 기관, 단체 등 모두가 연계해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로 청소년의 자살·자해, 가출, 폭력 등과 같은 위기문제나 심리·정서적 도움이 필요한 경우, 지역 내 청소년상담복지센터와 학교, 쉼터, 정신건강복지센터, 의료기관, 경찰, 지자체 등이 연계해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너무나 당연히도 더 많은 지역 기관이 참여해 꽉 짜인 안전망체계를 갖추면 더 촘촘하게 청소년안전을 지킬 수 있을 것이다.

위기청소년 한 명을 지키기 위해 지역사회가 함께 움직인다는 생각으로 지원해주시길 바라고 있다. 또한 사이버 세상에 익숙한 청소년들이 쉽게 본인들의 어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이버 상담은 더욱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우리 기관이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 사이버 상담 1388에 작년 한해 32만 여명의 청소년들이 방문해 도움을 받았다.”

-청소년 복지를 위해 정부나 지자체, 입법기관인 국회 등은 각자 어떤 역할을 해야 한다고 보는지.

“청소년들에게 정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예를 들자면 청소년들은 가기 어려운 곳에 있는 멋있는 건물이 아니라도 작지만 청소년들이 공부하다가 지치거나 학교와 학원을 드나들면서 머물 수 있는 소박하지만 자유로운 공간 등이 필요하다. 또한 가정이나 학교에서 보호받지 못한 청소년들은 정부, 지자체가 각별한 관심을 갖고 지원해 주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지원이 가능하도록 법적인 장치를 만드는 것은 입법부의 역할일 것이다. 간혹 청소년들을 위한다고 외관상 번듯한 건물을 지어 보여주기식 행정을 펼치는 경우도 있었던 것 같다. 이제는 다양한 청소년들의 욕구에 맞게 필요한 서비스를 풍부하게 하고 질적으로 고도화시키는 작업이 필요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여성소비자신문 독자들에게 인사 한 말씀 부탁드린다.

“여성소비자가 시장을 좌우한다고 생각한다. 그 만큼 여성들이 현명해지고, 생활경제에서 여성들의 역할과 책임이 커졌고 생각한다. 여성들이 내 자녀 뿐 아니라 지역의 어려운 청소년문제 해결에도 관심을 갖게 된다면 내 자녀뿐 아니라 지역의 청소년들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지역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코로나19시대를 겪으면서 청소년들은 마스크 착용을 생활화하면서 나의 건강과 안위를 위해서라도 이웃을 배려해야한다는 것을 깨달아 가고 있는 것 같다. 이를 보면서 극단적 개인주의로 치닫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공동체 복원의 가능성을 여성소비자신문 독자 여러분과 함께 꿈꿔 보고 싶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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