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경제 IT/가전/정보/통신/디지털
김정렬 LX사장 "LG 신설 지주사 사명 'LX' 비상식적...공공기관이 10년간 쓴 사명 써야 하나""LX홀딩스 공식 출범하면 사명 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낼 것"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4.07 22:35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김정렬 한국국토정보공사(LX) 사장이 LG의 신설 지주사인 LX홀딩스가 'LX' 사명을 쓰는 것에 대해 반발하며 사명 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을 내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LX를 검색하면 LX홀딩스와 한국국토정보공사가 다 나오는데, 단순히 디자인만 가지고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것은 상표법상으로는 허용될 수 있어도 일반 상식에는 부합하지 않는 선택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LX와 LX홀딩스 간 갈등은 LG그룹이 지난달 신설 지주사 이름을 LX홀딩스로 잠정 결정하면서 시작됐다. 구본무 고문이 LG그룹에서 계열분리하며 이끌게 될 신설 지주사 사명이 'LX홀딩스'로 정해지면서 'LX하우시스' 등을 포함해 계열사 상표를 100건 이상 출원해 놓은 상태인데,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LX가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LG그룹은 상표법상 글자 자체로는 상표로 인정되지 않고, 디자인이나 이미지를 더해 식별할 수 있어야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상표 등록을 실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LX는 지난달 말 'LX' 상표 사용 중지를 요청하는 내용증명을 LG에 발송했다. LX홀딩스가 5월 1일 공식출범해야 쟁송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사명 사용 금지 가처분 신청은 출범 후 제기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이와 관련해 "(LG는) 업력이 같지 않다고 주장하지만 LX글로벌 등은 국제사회에서 사업이 중첩될 가능성이 크다"며 "LX홀딩스는 지주회사라 공사가 LX홀딩스의 자회사로 인식될 수 있는데, 이제 새로 시작하는 이름을 구태여 공공기관이 10년이나 써온 LX로 써야 하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특허청 심사 후 상표를 등록하게 되면 가처분 대상이 생기기 때문에 그때 사명사용금지 가처분 신청을 할 것"이라며 "부정경쟁방지법은 문자 자체도 보호를 하기 때문에 공정거래위원회나 관련 기관에 다툼을 병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또 "양사 실무진이 두 번 만나 협의했다"면서도 "(LG가) 그냥 강행처리하기는 부담스러워 형식적으로 만난 것이지 실질 협의는 없었다고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기타 업체들도 'LX'가 포함된 상표권을 사용하고 있는 가운데 LG에 대해서만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에 대해서는 "상품을 파는, 규모가 작은 회사들은 국민들이 혼동할 여지가 없다"며 "서비스를 제공하는, 규모가 큰 기관이라면 혼란과 오인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지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