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현재 전 세게적인 집값 상승 현상이 일어나고 있어 부동산 문제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것은 아닌 것으로 나타낫다. 

 2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전 세계 집값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거품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수년간 이어진 저금리로 인한 부동산 가격 폭등에 최근 코로나19 경기부양책이 시행되고 재택근무로 더 큰 교외 주택 수요가 는 데 기인했다는 설명이다.

뉴질랜드 당국은 2월 주택중간가격(Median Home Price )이 전년 대비 23% 상승하자 주택담보대출 기준을 강화했고 중국 광둥성 선전시의 주택가격은 지난 1년 동안 16% 뛰었다. 이달 초 중국 중앙은행 총재는 주택가격의 조정 가능성을 우려한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부동산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호주 시드니에서는 신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WSJ는 또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서울에서는 일부 신혼부부가 저금리 대출로 집을 사려고 혼인신고를 미루기도 한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지난해 3분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7개 가입국 집값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2월 티프 매클럼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캐나다 집값이 연율 17% 급등하자 "과잉 활황" 조짐이 보인다고 우려하기도 했으며 네덜란드 중앙은행은 급격한 부동산 상승으로 인해 가계들이 과도한 위험을 떠안고 주택 구입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단 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특히 유럽은 미국이나 중국보다 경제 전망이 좋지 않은 데도 불구하고 집값이 상승하는 모양새다. 유로존 평균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1.35%로 매우 낮고 급여 보조금과 대출 상환 유예 등을 정부가 계속 지원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경제학자들은 2008년 금융위기 때와 같은 주택시장 붕괴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구매자의 선불 비중이 크며 투기보다는 실수요가 많고, 또 신용도 역시 높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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