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미래에셋증권으로 사명을 공식 변경하기로 했다. 또 사내이사 및 사외이사 선임, 사명 변경,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재무제표 승인과 배당 등을 확정했다.

미래에셋증권은 24일 개최한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최현만 수석부회장을 재선임하고 이만열 글로벌 부문 대표 사장과 김재식 자기자본투자(PI) 총괄 사장을 신규 선임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조성일 사외이사와 정용선 사외이사도 재선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그간 최 수석부회장과 조웅기 부회장이 투톱 체제를 유지해왔다. 그러나 이번 주총에서 또 김재식 PI 총괄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하면서 최 수석부회장과 김 신임 대표이사 체제를 구축하게 됐다. 조 부회장은 사내이사에서 물러나고 투자은행(IB) 부문을 총괄하며 IB 업무에 집중한나는 방침이다.

감사위원으로는 정용선 사외이사를 재선임했으며, 감사위원회 위원으로는 조성일, 이젬마 사외이사가 재선임됐다.

그룹의 글로벌 브랜드 전략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는 안도 통과됐다. 미래에셋대우는 2016년 미래에셋증권과 KDB대우증권의 합병 이후부터 사용해온 이름이다. 이번 사명 변경은 국내외 통일된 기업 이미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파워를 강화하고 기업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조치다.

미래에셋은 브라질과 인도, 베트남 등 해외에서 'Mirae Asset'이란 브랜드로 상장지수펀드(ETF)를 상장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Mirae Asset'으로 브랜드를 통합한 상태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 법인 역시 'Mirae Asset Securities'로 사용 중이다.

또 미래에셋대우의 '대우(DAEWOO)' 영문 브랜드 사용권을 포스코인터내셔널(옛 포스코대우)이 갖고 있어 비싼 로열티를 지불하면서까지 '미래에셋대우'란 이름을 유지할 필요가 없다는 게 사측 판단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투자전문그룹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금융 소비자 보호를 한층 더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와 함께 2020 회계연도 재무제표를 승인하고 보통주 200원과 우선주 220원을 배당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증권은 출범 이후 2017년 1247억원, 2018년 1539억원, 2019년 1821억원으로 지속적으로 배당 총액을 늘려나가며 주주 친화 배당정책을 시행해 왔다. 지난해에는 자사주 매입과 소각을 확대함으로써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에 나섰다. 이번에 결정된 배당금과 지난해 자사주 총 소각금액의 합은 약 2805억원으로 당기순이익(연결기준 지배주주 기준) 대비 약 34.1%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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