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해 SK하이닉스로부터 급여와 상여금을 합쳐 보수 30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최 회장은 앞서 사내에서 성과급 논란이 불거졌을 당시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데 따라 지난 달부터 급여를 받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하이닉스가 공시한 2020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최 회장은 급여 25억원, 상여 5억원 등 30억원을 수령했다. 또 SK㈜에서 지난해 급여 23억원과 상여 10억원 등 33억원을 받았다.

앞서 최 회장은 지난달 1일 경기 이천 본사에서 열린 M16 준공식에서 사내에서 제기된 성과급 불만과 관련해 “지난해 제가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전부 반납해 임직원들과 나누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SK하이닉스에 따르면 최 회장은 지난해 연봉은 이미 수령했고 이를 반납하는 과정이 복잡해 연봉 반납을 선언한 올해 2월부터 내년 1월까지 급여를 받지 않는 방식으로 ‘급여 반납’을 이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노사협의에 따라 사용할 예정이다.

최 회장은 2018년부터 매년 SK하이닉스에서 30억원 수준의 보수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반납액과 지난해 수령액이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은 지난해 급여 12억원, 상여 13억9400만원 등 총 25억9900만원을 받았다. 이석희 SK하이닉스 대표이사·사장은 지난해 급여 12억원, 상여 12억2300만원 기타근로소득 400만원 등 총 24억2700만원을 수령했다. 박 부회장과 이 사장은 주식매수선택권을 받았으며, 이는 보수 총액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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