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삼성이 22일 창립 83주년을 맞았다. 다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 수감 중 충수염(맹장염)으로 응급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만큼 올해도 그룹 차원의 행사는 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호암 이병철 선대 회장이 실제로 삼성상회를 설립한 날짜는 1938년 3월 1일이지만 고 이건희 회장이 1988년 창립 50주년을 맞고 3월 22일 ‘제2의 창립'을 선언하면서 이날을 창립기념일로 정했다. 올해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난 1월 국정 농단 사건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6개월을 선고받고 구속 수감된데다 갑작스럽게 충수염으로 응급수술을 받는 상황까지 겹친만큼 지난해에 이어 조용히 하루를 넘기는 모양새다.

법조계와 재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지난 19일 충수염으로 서울구치소에서 삼성서울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충수염 수술을 받았으며 현재 회복 중이다. 이 부회장은 교정당국 의료진이 수차례 외부 기관에서 진료를 받아볼 것을 제안했음에도 특혜로 비쳐질 수도 있다는 점을 우려해 복통을 참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는 25일 예정돼있던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첫 정식 공판은 이 부회장의 수술을 고려해 연기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삼성이 기일 연기나 공판 불출석 요청을 하지 않은것으로 알려져 다른 삼성 관계자들만 출석해 재판을 열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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