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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SPA 브랜드 “내가 제일 잘나가”
디큐브의 4분의 1은 글로벌 SPA브랜드가 차지하고 있다. 그만큼 매출도 높은 편이다. 디큐브의 전체 매출 중 글로벌 SPA브랜드의 매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3분의 1정도로 오픈 한 이후 계속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SPA브랜드 특성상 겨울 매출이 잠시 주춤 했지만, 봄, 여름을 맞아 다시 급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추세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다른 국내 대형 유통업계들도 글로벌 SPA브랜드 유치에 적극적이다. 평균 10%가 넘지 않는 파격적인 수수료와 대형 매장 평수 등 까다로운 입점조건까지 김수하며 적극적으로 글로벌 SPA브랜드를 입점 시키는 대형 유통업체가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대형 로드숍 중심으로 영업을 펼쳐오던 글로벌 SPA브랜드들도 국내 백화점 유통업계의 적극적인 요구에 내셔널 브랜드가 차지했던 자리를 점령, 내셔널 브랜드의 설자리를 좁게 만들고 있다.
왜 소비자들의 선택은 글로벌 SPA브랜드인가?
이에 대해 디큐브 SPA팀 최남석 과장은 “글로벌 SPA브랜드의 강점은 상품의 빠른 회전율이다”라며 “트렌드에 민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SPA브랜드에 소비자들이 열광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달 H&M이 트렌드에 맞게 마르니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선보인바 있는데 몇 시간 만에 품절된 정도로 그 폭발력이 대단했다는 것이 최 과장의 설명이다.
또 최 과장은 다양한 상품도 소비자들이 글로벌 SPA브랜드를 선호하는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미 많은 라인을 선보이고 있는 글로벌 SPA브랜드들이 ‘현아라인(스파이시 칼라)’등 연예인을 앞세운 라인까지 적극적으로 출시하며 대중성까지 획득하는 등 다양한 상품으로 국내 브랜드의 위기감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내셔널 브랜드가 가야할 길
한편 국내 패션대기업들도 SPA브랜드 시장에 본격적으로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제일모직은 최근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SPA브랜드 ‘에잇세컨즈’를 출시했으며, 이랜드도 내수시장의 SPA 브랜드 확장을 꾀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쟁 체제에 접어든 현재 내셔널 브랜드들은 당장 눈앞의 매출만 보기 보단 글로벌 SPA브랜드들 사이에서 그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 장기적인 투자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영업·기획·생산 등의 기본기를 충실히 다져 강력한 브랜드 파워와 확실한 브랜드 아이덴터티를 구축해야 한다.
이와 함께 국내 유통업계도 글로벌 SPA브랜드에만 특혜를 주는 현 제도에서 벗어나 내셔널 브랜드 육성을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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