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네이버와 신세계와 수천억원대의 지분교환을 추진한다.

10일 유통업계와 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와 신세계는 수천억원대 지분 맞교환을 통한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회사는 이르면 다음 주 중 협약을 맺고 2500억원대 지분을 맞교환 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최근 사업 협력 관련 합의를 마치고 세부사항을 조율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앞서 지난 1월 말 강희석 이마트 대표와 함께 네이버 본사를 방문해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한성숙 네이버 대표를 만난 바 있다. 당시 업계에서는 “신세계가 SSG닷컴을 운영하고 있지만 e커머스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크지 않은 상황이라 네이버의 장보기 및 쇼핑라이브 등 쇼핑부문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협력에 나설 수 있다”는 풀이가 나왔다.

양 사가 본격 협력에 나서면 국내 유통 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전망이다. 신세계 SSG닷컴은 지난해 코로나 발병 이후 매출액이 1조2941억원으로 전년보다 53.3% 뛰었고 거래액도 3조9236억원으로 37% 늘었다. 다만 전체 온라인 쇼핑 점유율은 4% 수준이라 존재감이 적다는 평을 듣기도 했다. 네이버는 거래액 26조8000억원, 점유율 16.6%의 e커머스 시장 1위 업체지만 플랫폼만 제공해 네이버만의 콘텐츠가 없다는 한계가 있었다.

이와 관련해 유통업계 관계자는 “네이버는 신세계의 아이템을, 신세계는 네이버의 플랫폼을 활용하는 방식으로 협업해 온라인 유통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오프라인 강자들인데다 네이버가 앞서 CJ그룹과의 협업을 통해 CJ대한통운 지분도 취득한 만큼 아이템·플랫폼·물류 세가지 방면의 시너지 효과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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