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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완성차업계 2020년 세계시장 점유율 제자리...중국 시장 부진 영향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3.05 21:55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지난해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우리나라 브랜드의 점유율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시장에서 점유율은 확대됐으나 중국 시장 점유율 하락이 미친 영향이 컸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미국·유럽·중국·인도·멕시코·브라질·러시아 등 세계 주요 7대 시장을 분석해 발표한 '2020년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판매 및 정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브랜드는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점유율 7.5%를 기록했다.

중국계 브랜드는 14.8%를 기록했다. 자국 시장에서 양호한 판매실적에 힘입어 주요 자동차 생산국 중 가장 낮은 감소폭을 기록하면서 점유율은 1.3%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일본계 브랜드 점유율은 전년 대비 0.3%포인트 확대된 25.8%로 집계됐다. 주력 시장인 중국에서 하이브리드차를 중심으로 판매가 늘면서 미국·인도 등에서 보인 상대적 부진을 상쇄하고 중국계에 이어 양호한 실적을 거뒀다.

미국계 브랜드는 주력 시장인 미국과 중국에서 평균을 상회하는 판매실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한 반면 중남미/유럽시장 등에서 상대적으로 부진해 전년과 동일한 18.6%의 점유율을 유지했다.

유럽계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2019년 32.6%에서 2020년 31.1%로 축소됐다. 중국에서 비교적 선전했으나 유럽의 강력한 이동제한과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 등으로 수요 회복이 더뎌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 주요 7대 시장의 자동차 판매는 코로나19 여파로 전년 대비 14.9% 감소했다. 미국·유럽 등 선진시장에서의 판매가 각각 14.7%, 24.3% 감소했고, 인도에서 17.9%, 멕시코에서 28%, 브라질에서 각각 28.6%의 감소율을 보였다. 다만 중국은 2분기부터 판매량이 증가로 돌아서면서 6.1% 감소에 그쳤다.

중국 시장은 코로나19 회복세, 신차구매 제한정책 완화, 신에너지차 구매보조금 지급 연장 등 정책의 영향을 받아 빠르게 회복했다. 하반기 들어 전기동력차와 벤츠·BMW·아우디 등 고급브랜드 판매량이 9.1% 증가했다.

미국 시장은 4~5월 생산 중단으로 상반기 부진했으나 팬데믹에 따른 자가용 보유수요 증가 및 SUV·픽업 판매호조, 3분기 가동률 회복 등으로 하반기 감소폭이 상반기 대비 크게 축소됐다.

유럽 시장은 하반기부터 확대된 구매보조금에 따른 전기동력차 판매가 증가했지만 연말 코로나19 재확산, 강력한 이동제한 등으로 차량 판매량이 증가로 전환되지 못했다.

인도 시장은 봉쇄조치 해제 후 하반기부터 소비심리가 회복되면서 8월부터는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하반기 증가율은 15.5%로 주요 시장 중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면 하반기 코로나19 피해가 심해진 멕시코·브라질은 두 자릿수 감소가 이어졌고, 러시아만 하반기 증가로 전환됐다.

정만기 한국자동차산업협회 회장은 “올해 자동차 수요는 코로나19 종식 시점과 맞물려 시장별로 다양하겠으나 우리로서는 수요 급증에 대비해 근로시간 탄력운영 등 생산역량과 유연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 회장은 이어 “장기적으로는 중국의 희토류 수출통제와 배터리 원자재 광산 장악 등으로 인해 전기차 위주의 산업 재편이 우리 산업에 대한 중국의 영향력을 높일 우려가 있다”며 “니켈, 망간, 코발트 등 해외광산 확보에 노력하는 한편 희토류도 러시아·베트남 등으로 수입선을 다변화해야 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수소, 친환경 내연기관연료, 바이오 메탄 등 다양한 동력원으로 친환경차 생산의 포트폴리오를 넓혀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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