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경제 자동차/항공/조선/해운
글로벌 완성차업계 "내연기관에 미래 없다" 전기차·자율주행 경쟁 심화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3.04 16:36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글로벌 전기차 시장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볼보자동차가 오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탑재한 아이오닉5를 공개했고, 독일폭스바겐은 올해 하반기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 적용한 두 번째 모델 ID.4를 출시한다고 밝힌 상태다. 메르세데스-벤츠, GM도 올해 안에 중형 SUV 전기차 출시에 나선다. 한편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인 테슬라는 2분기 완전 자율주행 구독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을 공개하는 등 한 발 앞선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전기차 경쟁은 향후 자율주행 경쟁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볼보자동차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할 것"

볼보자동차는 최근 ‘볼보 C40리차지’를 공개했다. 전동화를 통한 제로 이미션(Zero emission) 미래를 상징하는 차세대 순수 전기차라는 설명이다.

CMA 플랫폼을 기반으로 설계된 C40리차지는 브랜드 최초 전기차 전용 모델이다. 프론트 및 리어 액슬에 전기 모터가 각각 설치됐고 40분만에 약 80%까지 충전이 가능한 78kWh배터리가 탑재됐다.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 가능거리는 약 420km다. 전면부에는 최첨단 픽셀 기술이 적용된 헤드라이트가 설치됐고 실내는 볼보 고객들이 선호하는 높은 시트 포지션을 갖췄다.

볼보자동차는 새로운 전기차 판매 전략에 따라 C40 리차지를 온라인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C40 리차지는 올 가을부터 벨기에 겐트 공장에서 양산될 예정이다.

앞서 볼보는 2일(현지시간) 오는 2030년까지 순수 전기차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우선 오는 2025년까지 글로벌 판매의 50%를 전기차로 달성하고, 남은 50%는 하이브리드차로 구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행동을 통해 자동차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탄소 발자국을 지속적으로 줄여나가 탄소중립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볼보자동차는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내연기관차의 비중을 점차 축소하는 한편 더 많은 순수 전기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칸 사무엘손 볼보자동차 최고경영자는 "성장 가능성이 높은 전기와 온라인이라는 미래에 함께 투자하기로 했다"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프리미엄 전기차 분야의 선두주자가 되기 위해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헨릭 그린 볼보자동차 최고기술책임자는 "내연기관을 장착한 자동차의 미래는 없다"며 "볼보자동차는 전기차 제조사가 되겠다는 의지를 확고히해 2030년까지 전환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통해 고객의 기대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하는데도 일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5·기아CV·폭스바겐 ID4...신모델 출시 잇따라

한편 볼보가 C40 리차지를 공개하면서 앞서 출시된 현대자동차의 첫번째 전용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5(IONIQ 5)'와의 경쟁구도에도 눈길이 모인다. 현대차는 볼보 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전기차 경쟁을 벌이게 됐다.

아이오닉5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적용한 첫 신차다. 1회 충전주행거리는 410~430km으로, 400V/800V 멀티 급속 충전 시스템을 적용해 5분 가량 충전하면 100km를 갈 수 있도록 했다.

현대차는 올해 상반기 유럽과 한국에 이어 하반기 미국에 아이오닉5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다음 달부터 울산공장에서 양산되며 국내 사전계약은 25일부터 시작된다. 인도 시점은 6월이 될 전망이다. 올해 전체 물량은글로벌 7만대로 계획됐다. 국내 판매는 2만6500대 이상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은 기아 최초의 전용 전기차 CV도 조만간 공개할 예정이다.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500km 이상 ▲4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100km 확보 ▲제로백 3초 등의 강력한 상품성을 갖추고 오는 7월 국내 시장에 본격 출시된다.

폭스바겐그룹은 지난 2018년 전기차 전용 플랫폼 ‘MEB’를 공개했다. MEB는 최대 77kWh의 배터리를 장착할 수 있으며 1회 충전에 따른 최대 주행거리는 550km가량이다. 폭스바겐은 앞서 출시한 ID.3에 이어 올해 하반기 MEB를 적용한 두 번째 전기차 모델 ID.4를 출시한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소형 SUV 전기차 EQA를 연내 출시한다. EQA는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브랜드 EQ의 두 번째 순수 전기차다. GLA 모델을 기반으로 만들어졌으며 모델에 따라 한 번 충전시 400~500km(WLTP 기준)를 달릴 수 있다. 플래그십 세단 S클래스의 전기차 버전인 EQS도 연내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며 완충 시 700km(WLTP 기준)를 주행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최대 자동차 브랜드 제네럴모터스(GM)도 자체 개발한 얼티엄(Ultium) 플랫폼을 기반으로한 상용 트럭 전기차를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얼티엄 배터리는 50kWh에서 최대 200kWh까지 다양하며, 1회 충전 시 최대주행거리는 약 644km 수준이다. GM은 한국GM을 통해서도 쉐보레 전기차 볼트 EV 부분변경 모델과 볼트 EUV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볼트 EUV는 GM이 처음 선보이는 SUV 형태 전기차로 슈퍼 크루즈 드라이버 어시스턴스 등을 통해 부분 자율주행을 지원한다.

자동차 넘어 차세대 자율주행·AI경쟁으로

이같이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속속 신형전기차 출시를 예고한 가운데, 전기차 시장 점유율 1위업체인 테슬라는 수 개월 내로 ‘구독형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내놓겠다고 밝혔다. 소프트웨어 기술력을 앞세워 기존 완성차 업체와의 차별점을 강조하는 모양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의 차세대 자율주행 기술 개발 경쟁도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는 이달 초 자신의 트위터에 “2분기 중 완전 자율주행 서비스를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에는 신차 구매시 완전자율주행(Full Self-Driving, FSD) 옵션을 구매하도록 했지만, 앞으로는 매달 일정 요금을 지불하면 해당 기능을 무선 업데이트(OTA)를 통해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테슬라 FSD를 통해서는 고속도로 및 일반도로에서 자동 차선 변경, 자동 주차, 차량 호출, 신호등 및 표지판 인식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경쟁업체들의 경우 폭스바겐이 오는 2025년까지 ID.3 전기차 모델 라인업에 포함된 ID버즈밴으로 자율주행 레벨 4단계 주행기능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황이다. 자율주행 4단계란 운전자가 필요없는 조건부 자율주행 단계를 의미한다. 운전자 없이 사전에 정해진 경로를 이동할 수 있어야 한다. 폭스바겐은 포드와 함께 투자한 AI 자율주행 기업 아르고를 통해 독일에서 관련 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자율주행 업체 앱티브와 설립한 합작사 ‘모셔널’을 통해 미국 일반 도로에서 운전자 없는 4단계 자율주행 시험에 성공한 바 있다. 현대차가 목표로 하는 상용화 시기는 2023년 하반기다. 기아CV는 자율 주행 기술 2단계에 해당하는 고속도로 주행 보조(HDA2·Highway Driving Assist 2) 수준의 기술을 탑재한 채 출시될 예정이다. 현대차 그룹은 2023년 출시될 기아의 전용 전기차에 운전자가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주행이 가능한 3단계 자율 주행 기술을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2025 계획’ 발표 당시 레벨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2022년 출시되는 양산차에 적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024년까지 운전자의 조작 없이 차량이 자동으로 발렛파킹을 하고 스스로 돌아오는 원격 발렛 기능도 양산한다는게 그룹의 목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한지안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