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라인(LINE)과 야후재팬이 ‘Z홀딩스’로의 통합을 마쳤다. 오는 2023년까지 매출 21조2000억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을 달성하고 5년간 5조원 이상의 투자를 단행해 ‘아시아 기반 글로벌 선도 AI 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계획이다.

Z홀딩스는 국내 최대 인터넷기업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 라인과 야후재팬을 운영하는 소프트뱅크 소속 Z홀딩스의 경영 통합으로 출범했다. 지난 2019년 11월 경영통합 추진 발표이후 1년 4개월여 만이다.

소프트뱅크와 네이버는 Z홀딩스의 지분 65%를 보유한 A홀딩스 지분을 각각 50% 나눠 갖는다. A홀딩스가 지주회사가 되고 중간지주사 격인 Z홀딩스 밑에 라인과 야후재팬이 각각 100% 자회사가 된다는 구상이다.

이로써 Z홀딩스는 3억명 이상의 이용자와 1500만개 이상의 클라이언트를 확보한 일본 최대 규모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으로 등극하게 됐다. 오는 2023년 매출 2조엔(21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액인 2250억엔(2조4000억원) 달성한다는게 목표다. Z홀딩스는 라인의 주요 해외 시장인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전 세계 여러 국가에서 쌓은 노하우와 경험을 Z홀딩스의 글로벌 및 일본 시장에 도입해 해외 시장에서 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Z홀딩스는 또 야후재팬 및 라인의 핵심 사업 분야인 검색·포털, 광고, 메신저를 지속 추진하는 한편 커머스, 로컬·버티컬, 핀테크, 공공 등 4개 분야를 새로운 집중 사업으로 규정하고 데이터 및 AI 기술을 접목한다는 방침이다. 또 향후 5년간 5조엔(5조3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실시하고  AI 분야 엔지니어 5000명을 증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모든 서비스에 AI를 실현하고 ‘일본 및 아시아 기반의 글로벌 선도 AI 테크 기업’으로 올라서겠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결정에는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이해진 GIO의 ‘AI 강조’ 행보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네이버는 2019년 ‘국경을 초월한 기술 연구 네트워크’를 목표로 한국, 일본, 프랑스, 베트남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AI 연구 벨트’ 구축을 선언한 바 있다. 손정의 회장도 2019년 7월 방한해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고 발언하며 AI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Z홀딩스는 “이번 경영통합을 통해 다양한 사회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치를 창출함과 동시에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더 풍요롭고 편리한 일상을 만들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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