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하나금융지주가 신임 하나은행장에 박성호 하나은행 부행장을, 하나금투 대표에 이은형 부회장을 내정했다. 하나카드·캐피탈·저축은행 대표는 연임한다.

하나금융지주는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그룹임추위)와 하나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에서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하나캐피탈, 하나저축은행 등 주요 관계회사 최고경영자(CEO) 후보를 추천했다고 밝혔다.

신임 하나은행장에는 박성호 하나은행 디지털리테일그룹 부행장이 단독 후보로 내정됐다. 박 부행장은 1964년생으로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하나은행 전신인 하나투자금융에 입사해 하나은행 인도네시아법인 은행장, 하나은행 자산관리그룹 부행장, 하나금융티아이 대표 등을 거쳤다. 최근 중요도가 커지는 디지털, 글로벌, 자산관리 분야에 풍부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게 임추위 판단이다.

신임 하나금융투자 대표로는 이은형 하나금융지주 부회장이 추천됐다. 1974년생인 이 부회장은 고려대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중국 지린(길림)대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중국 베이징대 고문교수를 거쳐 2011년 하나금융지주 글로벌전략총괄 부사장을 역임했다. 지난해부터는 하나금융지주 글로벌 부회장을 담당하고 있다. 학계와 금융계를 두루 거친 데다 5개 국어에 능통한 실력,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한 글로벌 전문가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경훈 하나카드 대표, 윤규선 하나캐피탈 대표, 오화경 하나저축은행 대표는 그간 양호한 경영실적을 내온만큼 연임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2019년 취임한 지성규 하나은행장은 연임 없이 임기 2년으로 끝내게 됐다. 관련업계에서는 사모펀드 사태로 인한 법률 리스크 탓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하나은행은 올해 상반기 예고된 사모펀드 관련 금융감독원 제재가 시중은행 중에 가장 많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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