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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회장 대한상의 24대 회장 취임 "어려운 시기 중책...견마지로 다하겠다"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2.24 08:39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서울상회의소가 23일 서울 중구 상의회관에서 정기 의원총회를 열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을 제24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최 회장은 상의 회장 임기는 3년이고 한 차례 연임이 가능하다. 최 회장은 이날 의원총회에서 추대된 후 인사말을 통해 “견마지로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어려운 시기에 이런 일을 맡은 데 대해 상당한 망설임과 여러 생각, 고초가 있었지만 나름 무거운 중책이라고 생각한다. 서울상의회장을 이끌어 나가며 견마지로를 다하겠다”며 “여러분들의 많은 참여와 이야기가 있어야지, 혼자서는 이 일을 해 나가기가 어렵다. 많은 분과 함께 경영 환경과 대한민국의 앞날,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그동안 강조해온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재계 전반으로 확대하고 변화를 주도하는 데 집중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국내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최초로 대한상의회장을 맡게 된 만큼 향후 경영계의 목소리를 대표해 정부에 전달해야 한다는 임무를 맡게 됐다. 선임 회장인 박용만 회장의 경우 신년사를 통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가 디지털·바이오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주요국들만의 리그가 될 것이란 우려가 있다. 이들과의 격차가 더 벌어지기 전에, 우리도 미래로 나아가는 모든 기회를 열어야 한다. 최근 ‘산업 안전’, ‘집단소송제’, ‘2050년 탄소 중립’ 관련 법안과 정책 등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나 경제계와 소통하면서 수용 가능한 대안과 실천 가능한 해법을 모색해주길 바란다”며 “무리한 법의 잣대를 들이대기 보다는 자율 규범이 형성될 수 있도록 많은 조언과 격려를 바란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 회장은 앞서 지난해 9월께는 국회를 방문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공정경제 3법(공정거래법·상법·금융그룹감독법)’에 대한 재계의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김 비대위원장과의 면담 하루 전에는 상법, 공정거래법 개정안 등 기업부담 법안들이 기업경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이에 대한 대안을 제시하는 보고서를 국회에 제출했다.

박 회장은 지난 18일 서울 남대문 대한상의에서 퇴임 기자간담회를 갖고 상의 활동을 하며 가장 열정을 쏟아 부은 일로 ‘샌드박스법’ 통과를 꼽았다. 다만 이를 시작으로 지원법안을 이끌어낸 것은 성과였으나, 큰 물꼬를 바꾸진 못했던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또 후임인 최 회장에 대해서는 “최 회장이 본인의 생각으로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 가실 것”이라며 “제가 도울 수 있는 일은 돕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총회에서는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도 재선임됐다. 또 서울상의 회장단의 개편도 함께 이뤄졌다.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박지원 두산 부회장, 이한주 베스핀 글로벌 대표, 이형희 SK SV위원회 위원장,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 등 7명이 서울상의 부회장단에 새롭게 합류했다.

회의에는 박용만 대한·서울상의 회장, 서경배 아모레퍼시픽회장, 우석형 신도리코 회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순형 세아제강 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정몽윤 현대해상화재보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우태희 대한·서울상의 상근부회장 등 서울상의 의원 70여명이 참석했다.

상의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과 산업구조 변화의 흐름에 맞춰 IT, 스타트업, 금융 기업들이 회장단에 새롭게 합류했다”며 “이를 통해 상의는 전통적인 제조업뿐 만 아니라 IT 등 새로운 산업을 포함한 다양한 이슈에 대해 산업계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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