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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저유가 덕에 영업익 4조 넘겨…요금 인상 요인 최소화
이지은 기자 | 승인 2021.02.19 20:32

[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 한국전력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전기 판매 수익 감소에도 영업이익 4조원을 넘겼다.

이번 저유가와 경영 효율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줄여나간다는 방침이다. 한전은 19일 기준 지난해 연결 재무 기준 영업이익은 4조863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8조5693억원으로 1%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2조940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19년 하반기부터 이어진 국제 연료가격 하락이 실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연료비는 14조7940억원으로 전년 대비 19.0% 감소했다. 전력구입비는 14% 줄어든 15조7252억원이다. 전체 영업비용에서 국제 연료가격의 영향을 받는 연료·전력구입비로만 약 6조원을 아낀 셈이다.

구체적으로 자회사 연료비가 유가·유연탄가 등 연료 가격 하락으로 전년 대비 3조5000억원 줄었다. 또한 전력구입비는 민간 발전사로부터 구입량이 2.0% 증가했지만 액화천연가스(LNG), 유가 하락 등으로 2조5000억원 감소했다.

통상 유가 등 국제 연료가격은 5~6개월의 시차를 두고 전력시장가격(SMP)에 반영된다. SMP는 전력시장에서 결정되는 전력 가격이며 각 시간대 수요를 맞추는 마지막 발전기의 변동비를 뜻한다.

지난해 SMP는 ㎾h당 68.9원으로 2019년과 비교해 21.8원 가량 내렸다. 특히, 지난해 4분기 평균 SMP는 55.8원이었는데 이는 최근 3년 내 최고치인 2019년 3월(112.4원)과 비교해 약 50.4% 하락한 수준이다.

원전이용률은 75.3%로 2019년과 비교해 4.7%포인트(p)가량 올랐다. 예방정비일수가 줄었고 2019년 8월부터 신고리 4호기가 가동되면서 이용률에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전기판매수익은 55조7310억원으로 전년 대비 0.4% 줄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소비 위축과 유례 없이 길었던 장마 영향 등으로 전력 판매량이 2.2% 감소한 탓이다. 계약종별로 보면 주택용(5.0%)을 제외한 일반용(-2.2%), 산업용(-3.7%), 교육용(-12.2%) 등이 부진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의 영업 실적은 원전 이용률보다는 유가 등 국제 연료가격 변동에 더 크게 영향을 받고 있다"며 "올해부터는 원가연계형 요금제 시행으로 연료비 변동분은 주기적으로 전기요금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전은 유가와 관련된 비용 이외에도 경영 효율화를 통해 약 4700억원어치의 전력공급비용을 절감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는 설비관리비, 감가상각비, 인건비, 판매관리비 등이 포함되며 지난해 기준 약 20조원 규모다.

최근 5년 간 전력공급비용 증가율은 5.9%로 이를 그대로 적용하면 지난해에는 약 1조1500억원의 비용 증가가 예상됐다. 하지만 한전은 이 비용 증가율을 3.5% 이내로 유지했고 해당 비용은 6800억원 증가에 그쳤다.

아울러 저금리 신규 차입원 발굴, 차입금 관리 강화 등을 통해 이자 비용을 전년 대비 514억원 줄였다.

한전은 전력그룹사와 이익 개선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1㎾h당 전력공급비용 증가율도 연간 3% 범위 내에서 관리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올해 초 '전력공급비용 태스크포스(TF)'를 꾸리기도 했다. 앞으로 발전 자회사와 발전 부문 전력공급비용 관리를 위한 전력그룹사 협의체를 구성하고 효율화 목표를 공유해 주기적으로 실적을 점검할 계획이다.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경영혁신위원회'에서는 한전과 전력그룹사 전체의 전력공급비용 절감 노력을 모니터링하는 등 실적 점검도 체계화한다. 한전 관계자는 "신재생에너지 확대, 탄소중립 이행 등을 위해 망 투자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저탄소·친환경 중심 해외 사업 개발, 신재생 투자 확대를 위한 자금 조달 등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wavy080@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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