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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라·신세계·롯데면세점 '빅3' 지난해 매출 96% 급감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2.18 20:26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면세점 업계 ‘빅3’로 불리는 신라와 신세계, 롯데면세점 등 3개사가 초유의 위기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지난해 매출이 급감하자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인천공항 면세구역에서의 영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가 임대료 70% 감면에 영업요율(수수료)을 적용하는 특단의 대책을 내놨지만 여객 급감에 따른 매출 타격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인천국제공항에 입점한 면세점들의 적자 폭은 시간이 흐를수록 커지는 양상이다.

18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면세업계의 전체 매출은 15조5051억원으로 전년보다 37.6% 감소했다. 특히 제1·2여객터미널과 탑승동에서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라·신세계·롯데면세점 등 3개사의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96% 이상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전체 매출은 2270억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지난해 3월부터 12월 사이 매출은 850억원으로 2019년 하루 평균 매출 31억원, 월 평균 매 950억원, 전체 매출 1조14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문제는 2020년을 넘겨 올해 1월에도 30억원이라는 최악의 월실적을 기록했다는 점이다.

신라면세점은 지난해 3100억원대 매출을 기록했다. 2019년 매출은 9780억원 매출이었다. 올 1월 매출은 53억원에 불과했다.

롯데면세점은 2019년 매출 3982억원에서 2020년 매출 757억원으로 실적이 급감했다. 월 매출기록은 332억원에서 올해 1월에는 19억원으로 급감했다.

이 가운데 롯데와 신라면세점은 이달 말 인천공항 T1 출국장 면세점 내 매장의 운영을 종료한다. 면세점 업계 1, 2위 사업자 모두 철수를 결정한 것이다. 양 사가 영업을 종료하는 매장은 T1 DF2(향수·화장품)·DF3·4(주류 담배)·DF6(패션) 등 4곳이다. 그간 롯데 면세점이 DF3를, 신라면세점이 DF2·DF4·DF6을 각각 운영해왔다.

이들의 ‘제3기 면세사업권’ 특허는 지난해 8월 종료됐지만 공사가 진행한 수차례의 입찰 및 수의 계약이 모두 유찰되면서 6개월 연장에 합의해 올해 2월까지 운영 됐다. 다만 관세법 182조에 따르면 면세사업자의 사업권 연장은 6개월을 넘길 수 없다. 공사는 이에 따라 신세계와 현대백화점면세점에 6개월간 임시영업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의 대규모 공실은 막았지만 매출 악화가 계속되면서 면세점에서 근무하는 외주·브랜드 파견 인력들의 일자리도 위기에 처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9로 여객 수 자체가 줄어 대형 면세점들도 수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관광비행으로 매출을 충당하는 것은 당연히 불가능하고, 현재 근무하는 관련 인력들의 고용 유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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