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위메프가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하송(46)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

하 신임 대표는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원더홀딩스 이사 등을 거쳐 2015년 위메프에 합류했다. 이후 마케팅, 사업 분석, 직매입, 물류 업무 등을 총괄했다. 2017년부터는 전략사업부문을 맡아 플랫폼 및 신사업 개발, 제휴 사업 등을 주도했다. 향후 기술 기반 플랫폼 역할을 강화해 위메프의 재도약을 이끈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하 대표의 취임으로 위메프가 실적 회복에 나설 수 있을지에 시선이 모인다. 위메프는 지난해 8월 박은상 대표가 물러난 이후 약 6개월 간의 경영공백을 겪었다. 그간 하 부사장은 대표이사 직무대행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로 이커머스 업계 대부분이 수혜를 입었지만 위매프 매출은 전년대비 17%감소한 3864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은 지난해 757억원에서 29% 개선된 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위메프는 2016년 이후 4년만에 4000억원 이하 매출액을 기록했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 공연 등 카테고리가 전년에 비해 크게 위축된데다 직매입 상품 비중이 낮은 사업적 특성상 코로나 특수를 누리지 못한 영향이 컸다. 영업손실 규모는 2019년 대비 70% 수준으로 줄었지만 당초 2019년 손실은 2018년 대비 2배 가량 증가한 규모였다.

위메프는 올해 손익개선 모드를 이어가는 한편 플랫폼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 대표는 “업계 최고 수준 큐레이션 서비스를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철저하게 사용자 관점에서 경쟁력 있는 플랫폼이 될 수 있게 기술 고도화에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8년간 위메프를 이끈 박은상 전 대표는 사업 지원 등을 위한 자문 역할을 맡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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