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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누적 적자 5조원 스마트폰 사업 정리하나권봉석 사장 " 모든 가능성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 면밀히 검토"
한지안 기자 | 승인 2021.01.21 16:30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LG전자가 누적 적자 5조원에 달하는 스마트폰 사업을 정리할 것으로 보인다. 수익이 나지 않는 사업보다는 가전, 전장 등 사업에 주력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권봉석 LG전자 사장은 20일 모바일(MC)사업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LG전자는 모바일 사업과 관련해 현재와 미래의 경쟁력을 냉정하게 판단해 최선의 선택을 해야 할 시점에 이르렀다고 보고있다”며 “현재 모든 가능성을 열어 두고 사업 운영 방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MC사업본부의 사업 운영 방향이 어떻게 정해지더라도 원칙적으로 구성원의 고용은 유지되니 불안해 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권 사장의 메시지에 재계에서는 LG가 사실상 휴대폰 사업 철수를 공언한 셈이란 분석이 나온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2015년 2분기 이래 23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 몇 년간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글로벌 생산지 조정, 혁신 제품 출시 등 노력을 기울였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MC사업본부의 지난해 말 누적 영업적자는 5조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스마트폰 판매물량이 급감한 데다 LG벨벳, 윙 등 사측이 심혈을 기울여 출시한 신제품 판매가 기대에 못 미치자 이 같은 판단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LG전자는 앞으로 휴대폰 대신 기존의 주력사업인 가전 부문과 전장·인공지능·자동차 배터리 사업 분야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실제 LG전자는 권 사장이 메시지를 발표한 당일 생활가전 핵심 생산기지인 창원사업장에 약 5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지하 1층, 지상 6층에 연면적 약 1만8800㎡ 규모의 통합시험실을 만들고, 시험과정에서 수집된 데이터는 모든 개발자가 원격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분석하게 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2017년부터 창원사업장에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친환경 스마트팩토리를 구축하고 있다. 총 투자금액은 6000억 원에 이른다.

특히 구광모 LG그룹회장은 기존 가전·화학 등 주력 사업 외에 AI, 로봇, 전장, 전기차 배터리 등을 그룹의 새로운 핵심 사업으로 삼고 투자를 확대 중이다.

최근에는 세계 3위의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 인터내셔널'(마그나)과 함께 전기차 파워트레인 분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 이에 더해 지난 7일에는 LG전자·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하는 인공지능 전담 조직 'LG AI 연구원'을 출범시키기도 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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