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소비자 소비자리포트
높아진 소비자 인식, 10명 중 7명 영양성분 표시 확인
이호 기자 | 승인 2021.01.18 14:03

[여성소비자신문 이호 기자]식품의 정보를 담은 영양성분 표시. 소비자가 합리적으로 식품을 선택하고, 허위 과대 표시·광고로부터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해 1995년 마련된 제도다. 현재까지 274개 식품유형 중 115개 가공식품이 의무대상이다. 제품의 열량, 단백질, 포화지방, 당류, 나트륨 등 영양성분 5종을 표시하고, 알류(가금류만 해당)와 우유, 땅콩, 밀, 새우 등 알레르기 유발 원료 22종을 사용한 제품에 해당 성분을 표시해야 한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이를 활용하고 있느냐는 거다. 그런데 이와 관련된 재미있는 설문조사가 나왔다. 식품에 포함된 영양성분 표시가 메뉴 선택에 결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거다. 특히 배달앱을 이용하면서도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하겠다는 소비자는 10명 중 7명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랜차이즈산업연구원이 지난해 말 외식업체와 밀키트업체의 자율영양성분 표시에 대한 소비자 만족도와 구매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다. 대상은 식약처 시범사업에 참여한 고피자, 피자헤븐, 스트릿츄러스, 눈꽃치즈떡볶이, 꾸브라꼬숯불두마리치킨의 메뉴를 주문하고 영양성분 표시를 확인한 소비자 213명이다.

조사 결과 배달앱에 게시된 구매 메뉴의 영양성분 표시에 대한 만족도에 대해서는 51.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만족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10.3%로 만족 고객이 5배 정도 많았다. 영양성분 표시 만족은 브랜드 재이용에도 영향을 미쳤다. 재이용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70.9%로 재이용 의향이 없다는 2.8%보다 훨씬 높았다. 게시된 영양성분 표시는 브랜드 이미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영향을 미친다’는 응답이 59.2%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5.2%)’는 응답보다 많았다.

메뉴 선택에도 영양성분 표시 확인이 높은 영향을 미쳤다. 메뉴 선택에 영향을 주었다는 응답은 53.1%였다. 영향을 주지 않았다는 응답자 14.1%에 비해 4배 정도 높았다. 영양성분 중 반드시 확인한다는 성분은 복수응답 결과 열량이 68.9%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나트륨(56.1%), 지방(48.6%), 당류(42.9%), 포화지방(42.0%) 순이었다. 이로 인해 메뉴도 저열량 메뉴 선택이 30.0%로 가장 많았고, 저나트륨(22.5%), 저지방(22.1%) 순이었다. 저당 메뉴 선택은 9.9%로 가장 적었다.

영양성분 표시는 어떤 영양소가 얼마나 들어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제도다. 하지만 이를 꼼꼼히 활용하는 소비자들은 많지 않았다. '2020년 식약처 소비자 설문조사'에 따르면 햄버거, 피자 소비자의 65.8%만 영양표시를 인지하고 있었고, 이 중 절반 정도가 메뉴 선택에 활용하고 있었다.

한편 식약처는 지난 8년간 저염·저당실천본부 및 (사)싱겁게 먹기 실천연구회 등 민간기관과 협력해 꾸준히 나트륨·당류 섭취 절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 성과로 2020년 6월에는 세계고혈압연맹(WHL)로부터 ‘인구 수준에서의 나트륨 섭취 줄이기 우수상’을 질병관리청과 함께 공동수상한 바 있다.

 

 

이호 기자  rombo7@hanmail.net

<저작권자 © 여성소비자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호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여백
여백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