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이호 기자]식품의약품안전처는 100개 이상의 점포를 가진 햄버거·피자 등의 프랜차이즈 업체에 영양성분과 알레르기 유발원료 표기를 의무화했다. 올해 7월부터는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 판매 업소 중 점포 수 50개 이상의 프랜차이즈 매장도 표시를 의무화했다. 여기에 온라인 플랫폼에서도 영양성분 표시 제공이 필요해졌다.

이에 따라 해당 프랜차이즈 업계도 영양성분 분석과 표시에 들어갔다. 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 등 언택트 소비가 확산되면서 온라인 플랫폼에도 영양정보 표시가 필요해졌다. 이에 식약처가 도움에 나섰다. 영양표시 의무가 없는 중소 외식업체(프랜차이즈)와 온라인 플랫폼의 메뉴에도 영양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 8월 25일부터 12월 18일까지 시범사업을 추진했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100개 미만의 가맹점을 운영중인 5개 외식 브랜드와 2개 밀키트 브랜드가 참여했다. 외식 브랜드는 고피자, 피자헤븐, 눈꽃치즈떡볶이, 스트릿츄러스, 꾸브라꼬숯불두마리치킨이다. 밀키트류의 가공식품을 다루는 쿡솜씨와 프레시지도 연구에 동참했다. 이들 업체의 성과를 들여다 봤다.

고피자

2016년 설립된 1인 사이즈 피자를 주력으로 하는 브랜드다. 특허받은 자동화화덕 고븐(GOVEN)으로 피자조리 시간을 단축해 화덕피자를 패스트푸드 형태로 제공하며 성장했다. 임재원 고피자 대표는 “건강한 음식을 위해 영양분석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니즈가 높아져 이번 연구사업에 동참하게 됐다”며 “이번 영양분석을 통해 건강 식재료를 적극 활용해 소비자들이 간편하면서도 더 건강하게 음식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꾸브라꼬숯불두마리치킨

현재 홈페이지에 각 메뉴별 영양성분과 알레르기 정보를 제공중이다. 전민호 꾸브라꼬숯불두마리치킨 대표는 “최상의 재료를 사용하고 있지만. 좋은 영양을 품은 음식으로 잘 만들어 졌을까라는 의문에 영양표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꾸브라꼬숯불두마리치킨은 2016년 부산 본사 설립 이후 서울과 광주, 제주 등 4곳의 창업센터를 통해 전국형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행보를 시작했다. 2021년 1월 100호점 오픈을 앞두고 있다.

스트릿츄러스

판매 메뉴의 영양성분 정보와 알레르기 유발식품 함유 정보를 매장 메뉴판과 자사홈페이지, 배달의민족과 요기요 등에 표시했다. 스트릿츄러스 관계자는 “소비자의 신뢰를 높이고, 고객을 이롭게 한다는 이타의 철학 등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기회로 판단해 시범사업에 참여했다”고 전했다. 스트릿츄러스는 다양한 곡물을 추가해 고소하고 풍부한 맛이 장점이다. 지난해 12월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0% 이상의 성장을 이뤘다. 

피자헤븐

판매 메뉴의 영양성분 정보와 알레르기 유발식품 함유 정보를 매장 메뉴판를 비롯해 자사홈페이지, 자사앱, 배달앱 등에 표시했다. 피자헤븐 관계자는 “식약처의 건강한 국민 식문화 조성을 위한 영양정보 제공 시범사업이 큰 힘이 됐다”고 전했다. 피자헤븐은 18인치(46㎝) 크기에 맛과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대학가에게 큰 인기를 끈 브랜드다. 최고급 뉴질랜드 천연 치즈와 천연토마토 농축소스 사용도 아이의 건강을 생각하는 부모의 마음을 잡은 요소 중 하나다.

프레시지

밀키트 전문기업이다. 프레시지 관계자는 “당사몰에 65종의 제품 영양표시를 게재하고, 게시 품목 수도 앞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프레시지는 모든 제품의 90% 이상을 국내 농산물을 사용한다. 아울러 안전한 먹거리 생산을 위해 용인 공장에서 생산되는 모든 제품은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인증을 받았다. 영양표시사업 외에도 나트륨·당류 저감 환경조성을 위해 건강 메뉴개발에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는게 업체 입장이다.

쿡솜씨

9개 영양성분 정보와 알레르기 정보를 제품에 표기하고 자사 홈페이지에서 이같은 영양정보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쿡솜씨 관계자는 “소비자에게 건강한 한식 제공을 위해 신선한 식재료, 청경하고 위생적인 시설, 세프의 메뉴 개발 등 더욱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쿡솜씨는 우리나라 대표 메뉴인 한식을 밀키트(간편조리세트)화해 제공하는 브랜드다.

이호 기자  rombo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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