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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고 건조한 겨울, 호흡기 건강지키기
연나현 숨쉬는 한의원 의정부점 진료원장 | 승인 2021.01.12 15:58

[여성소비자신문]어느 때 보다도 호흡기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시기다. 호흡기는 한의학에서 ‘폐’라는 한 단어로 대표되며, 오장육부의 덮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다. 우리 몸을 외부의 나쁜 항원으로부터 지키는 첫 번째 방어막인 장기를 비유적으로 표현한 말이다.

특히 춥고 건조한 겨울에는 호흡기가 취약해진다. 몸이 찬 사람이 찬 것을 마시면 폐를 상한다는 말이나 폐는 촉촉해야 한다는 것도 겨울 호흡기 취약을 경고한 말이다. 이번 칼럼에서는 길어지는 집콕 생활에도 튼튼한 호흡기를 갖기 위한 겨울 건강 수칙을 알아봤다.

위생

겨울철에 각종 바이러스로 인한 호흡기 감염이 많아지는 이유는 차갑고 건조한 공기가 바이러스의 생존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바이러스는 비말, 즉 작은 침방울을 통해 전파된다. 때문에 간단한 위생 수칙을 지키는 것 만으로도 쉽게 예방이 가능하다.
보편화된 마스크 착용은 물론이고 외출 중이나 후에 손소독과 손씻기를 생활화하는게 필요하다. 다른 사람으로부터의 감염보다 내 코와 입에 있는 균이 약해진 면역력을 틈타 호흡기 질환을 일으키는 경우도 많다. 가벼운 가글로 조금 더 적극적인 위생 관리를 시도해 보는 것이 좋다.

음식

목에 좋은 대표적인 음식은 도라지다. 도라지는 한의학의 ‘길경’이라는 약재로 폐를 맑게 하며 해수와 가래가 많고 호흡이 불편한 증상을 치료하는데 널리 사용된다. 도라지에 풍부한 사포닌 성분이 기관지 분비샘을 활성화시켜 기침을 멎게 하는 진해작용, 가래를 없애는 거담 작용이 우수하기 때문이다. 비슷하게 사포닌 성분이 풍부하고 호흡기 점막을 튼튼하게 하는 식품으로 맥문동과 더덕이 있다.

옛날부터 기침 환자에게 먹이라고 한 과일은 배다. 함유된 루테올린 성분이 기침과 가래를 완화하는데 도움이 되고 수분도 풍부해 기관지 건강에 이롭다. 감기가 걸렸을 때 배의 속을 파서 꿀, 생강, 파의 흰 뿌리를 넣고 따뜻하게 끓인 물을 먹는 민간요법도 있다. 소량의 꿀은 기침을 멎게 하는데 효과적이고 생강은 따뜻하고 매운 성질로 감기를 낫게 하며 파의 흰뿌리는 총백이라는 약재로 인후의 병을 치료하니 상당히 근거가 있는 방법이다.

무엇보다도 따뜻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기관지를 촉촉하게 해서 먼지나 이물질을 잘 걸러내고 가래가 잘 배출되도록 돕는다는 사실을 알아두도록 하자. 단, 커피나 녹차 등 이뇨작용이 있는 음료는 오히려 기관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니 삼가해야 한다.

생활

호흡기 자체가 면역력의 최전선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면역력 건강이 곧 호흡기의 건강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 비말을 통한 감염이 일어나더라도 우리 몸의 면역 체계가 올바르게 작동한다면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충분한 휴식과 수면을 취하는 것은 물론이고, 호흡기 건강을 위한 실내 20~22도의 적정 온도와 40~60%의 적정 습도를 유지해야 한다.

급격한 온도 변화는 면역력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체온을 유지하기 위해 옷을 따뜻하게 입고, 마스크를 착용해 비말 차단뿐 아니라 차고 건조한 공기에 직접 호흡기가 노출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실외 운동은 차고 건조한 공기를 폐로 직접 흡입하므로 기관지 점막에 좋지 않다. 따라서 겨울철 부족해진 신체 활동량은 가급적 실내운동을 통해 보충하되, 그 날의 미세먼지 농도를 확인하고 운동 전후로 정체되어 탁해진 실내 공기를 환기시키는 것도 잊지 말자.

 

연나현 숨쉬는 한의원 의정부점 진료원장  nahyeon10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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