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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면제, 장기간 사용 시 ‘수면제 의존성 불면증’에 주의!편안한 수면, 마음의 여유와 올바른 생활 습관이 중요
정효정 기자 | 승인 2012.04.18 14:42

   
▲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
바쁜 일상에 불규칙한 생활습관이 계속되는 현대인들의 많은 고민 중 하나가 바로 불면증이다.

편안한 수면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다양한 방법 끝에 사람들이 선택하는 것이 바로 수면제다. 그러나 잠들기 전 수면제를 복용하는 일이 장기간 이어질 경우, ‘수면제 의존성 불면증’에 걸릴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이 몰래 복용하고 있는 수면제

보통 잠을 못 잔다고 하면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해결책이 커피, 홍차 같이 카페인이 함유되어 있는 음료를 자제하거나 자기 전 따뜻한 우유를 마시는 등 간단히 먹는 것을 조절한다.

그런데 이마저 효과가 없다면 그 다음 해결책으로 수면제나 수면유도제를 선택한다. 장기복용이 좋지 않다는 건 알고 있지만 당장 잠을 잘 수 있는 방법 중 가장 빠르고 간단해 의외로 많은 사람들이 남 몰래 접하고 있다.

속 쓰림, 기억력 저하에 내성 유발 가능성 높아

수면유도제나 수면제는 복용방법이 간단하고 가정의학과나 내과 등에서도 진료 후 쉽게 처방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자칫 잘못해 약에 중독되거나 내성이 생기기 시작하면 신체에 많은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

장기 복용한 사람의 경우 목으로 신물이 넘어오거나 속이 쓰리고 만성적으로 헛배가 부른 느낌의 소화 장애, 기억력 감퇴 등 부작용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러나 처음에는 수면제 반 알만 먹어도 잠이 오던 상태가 후에는 양이 늘어나거나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을 이룰 수 없는 ‘수면제 의존성 불면증’이 타나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수면제 없인 잠 못 자? ‘수면제 의존성 불면증’ 주의

‘수면제 의존성 불면증’은 오랫동안 수면제를 먹고 잠드는 것에 익숙해진 상태에서 수면제를 먹지 않으면 잠들지 못하는 불면증이다.

내부에서 자연스럽게 분비돼야 할 물질들을 억지로 입으로 먹어 공급받는 것에 익숙해져 버리면 나중에는 수면제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수면을 담당하는 조직들의 기능이 약해져 나타나는 현상이다.

예를 들어 아이가 스스로 하면서 깨우쳐야 할 일을 엄마의 과잉보호로 일일이 하나씩 다 해주면 아이가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는 원리와 같다.

물론 수면제의 복용이 100% 잘못된 것은 아니다. 수면이 힘들 때 단기간으로 최소량을 복용해 수면리듬을 잡아주는 방법으로 수면제를 이용하면 큰 무리나 부작용 없이 현명하게 수면제를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갱년기로 인해 나타난 불면증이나 우울증, 신경 질환으로 유발된 불면증은 단기간으로 끝나는 증상이 아니다.

잠들기 전, 수면제 복용이 습관이 되어버릴 정도로 수면제에 의존하는 것은 ‘수면제 의존성 불면증’으로 빠지는 지름길이다. 불면증 증세가 4주가 넘어간다면 불면증 전문 의료진을 찾아 상담을 받고 수면제 복용 대신에 다른 방법을 찾아야 한다.

불면증 전문 자미원한의원 허정원 원장은 “급성적으로 1~2주 정도의 불면증이라면 잠을 못 잔다 하더라도 가급적이면 수면제를 복용하지 말고 스스로 마음의 여유를 조금 가진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음의 여유가 없다면 잠을 쫓을 것이 아니라 오면 좋고 아니면 말고 하는 마음가짐으로 의연하게 버텨보려는 노력이 오히려 잠들게 만들 수도 있다.

‘수면제 의존성 불면증’ 치료는 부러진 뼈가 다시 붙을 때, 피부에 난 상처가 아물 때 까지 시간이 필요한 것처럼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의 시간이 걸리기도 한다.

또한 당장 수면제 복용을 중단하면 전혀 잠을 이루지 못할 정도로 심각한 상태일 때는 한의학적인 방법을 통한 불면증 치료와 수면제 섭취량을 점점 줄여나가는 방법을 병행해 치료할 수 있다.

허 원장은 불면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기본적으로 수면제로 인해 지치고 약해져 있는 소화기부터 먼저 치료하고 몸의 균형을 맞춰줌으로써 수면제 복용을 멈추고 우리 몸의 기능을 활성화시키면 서서히 수면을 회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자료제공: 자미원한의원

정효정 기자  hj@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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