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김윤환기자] 국세청이 7월부터 본격적으로 일감몰아주기 증여세 과세를 시행함에 따라 국내 30대 재벌일가 들이 총 624억원의 세금을 물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기업경영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4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30대 재벌일가 중 과세 대상자는 총 65명, 총 과세액은 624억2600만원으로 드러났다.

일감몰아주기 과세는 지난 2011년 입법된 제도로 대주주와 특수관계에 있는 법인이 내부일감으로 30% 이상 매출을 올리면 그 이상의 소득에 대해선 법인세가 아니라 개인에 직접 증여세를 부과하는 것이다.

분석결과,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가장 많은 증여세를 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정 부회장이 현대오토에버와 현대위스코, 현대모비스, 현대 글로비스 등에서 내야 할 증여세는  129억6400만원에 달한다.

정 부회장의 아버지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도 현대모비스, 현대엠코 등의 지분 보유로 인해 108억8400만원의 증여세를 내야 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삼성SDS와 에버랜드 등의 지분 보유로 87억5700만원을 부과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75억1700만원,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이 61억4900만원, 허정수 GS네오텍 사장이 30억원으로 그 뒤를 따랐다.

CEO스코어는 "조사결과 30대 그룹 1185개 계열사 중 30%이상 내부거래를 한 회사는 426개로 이 중 총수 일가의 개별 지분이 3%를 넘는 회사는 55개에 불과했다"며 "실질적으로 일감몰아주기 세법에 따라 증여세를 부담하는 회사는 전체의 4.6%에 그쳤다"고 전했다.

 

김윤환 기자  heoju@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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