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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맵모빌리티 출범…내비 넘어 미래모빌리티 시장 진출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12.29 17:08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SK텔레콤에서 분사해 신설된 티맵모빌리티가 29일 공식 출범했다. 카카오모빌리티, 현대차, 쏘카 등 업체들이 경쟁하고 있는 모빌리티 시장 구도가 재편될지 주목된다.

티맵모빌리티는 29일 서울 종로구 센트로폴리스에서 공식 출범했다. 대표이사에는 이종호 SK텔레콤 티맵모빌리티컴퍼니장(전 모빌리티사업단장)이 선임됐고, SK텔레콤 모빌리티사업단의 조직명이 티맵모빌리티컴퍼니로 바뀌었다.

SK텔레콤은 국내 최대 내비게이션 서비스 '티맵'에서 나아가 미래 모빌리티 혁신을 선도하기 위해 분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티맵모빌리티는 앞으로 ▲주차, 광고, UBI(보험 연계 상품) 등 플랫폼 사업 ▲IVI(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차량 내 결제 등 완성차용 ‘T맵 오토’ ▲택시호출, 대리운전 등 모빌리티 온디맨드 ▲다양한 운송 수단을 구독형으로 할인 제공하는 ‘올인원 마스(MaaS: Mobility as a service)’ 등 4가지 핵심 사업을 꾸려나갈 계획이다.

궁극적으로는 ‘하늘을 나는 자동차'(플라잉카)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우버와의 협력도 본격화한다. 우버는 티맵모빌리티에 약 5000만 달러(약 575억원), SK텔레콤과 함께 설립하는 조인트벤처에 1억 달러(1150억 달러) 등 총 1억5000만 달러(1725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모빌리티 사업은 SK ICT패밀리의 성장을 이끌 5번째 핵심 사업”이라며 “출범 단계에서 1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은 ‘티맵모빌리티’를 2025년 기업가치 4조5000억원 규모의 기업을 목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ICT로 사람과 사물의 이동방식을 혁신하고 모빌리티 생태계에 새바람을 일으키기 위해 티맵모빌리티 전문회사를 출범하게 됐다"며 "서울-경기권을 30분 내로 연결하는 플라잉카를 비롯해 대리운전, 주차, 대중교통을 아우르는 대한민국 대표 모빌리티 라이프 플랫폼을 제공하겠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티맵모빌리티 출범으로 모빌리티 업체들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우선 티맵모빌리티가 궁극적 목표로 내세운 플라잉카 구현은 국내 최대 자동차기업 현대차그룹이 미래먹거리로 삼고 연구하는 분야다. 현대차그룹은 오는 2025년까지 61조1000억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 현행 '제품'에서 '제품+서비스'로 사업구조를 변경하고, 스마트모빌리티솔루션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투자 계획 발표 당시 현대차는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서 UAM 시장을 주도하기 위해 승객 및 화물 운송 시장을 모두 아우르는 포괄적 제품군 구축에 나서겠다”고도 밝혔다.

이를 위해 2026년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한 화물용 무인 항공 시스템(UAS)를 시장에 최초로 선보이고, 2028년에는 도심 운영에 최적화된 완전 전동화 UAM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대에는 인접한 도시를 서로 연결하는 지역 항공 모빌리티 제품을 출시하는게 목표다.

현대차는 지난 11월 거대 IT기업 네이버와 미래 모빌리티 사업 제휴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네이버 검색·지도·쇼핑·웹툰·V라이브·오디오 클립 등 다양한 서비스와 콘텐츠를 커넥티드 카와 연계해 이용할 수 있는 새로운 서비스 개발에 나선다. 또 양사가 보유한 다양한 플랫폼을 바탕으로 신규 모빌리티 서비스, 신사업 등에 나설 계획이다.

네이버와 경쟁관계에 있는 카카오의 계열사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앱을 통해 택시, 바이크(전기자전거), 대리운전, 주차, 내비게이션, 시외버스, 버스 대절 등 모빌리티 종합 포트폴리오를 갖춘 1위 사업자다. 택시 호출 시장에서 카카오 T의 점유율은 80% 육박, 가입자는 지난 9월 말 기준 2700만명에 이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특히 지난 20일 정부세종청사 인근에 국내 최초로 앱으로 호출할 수 있는 자율주행 셔틀 서비스를 선보이며 업계 안팎의 시선을 모았다. 카카오 모빌리티가 선보인 것은 승객이 필요할 때 직접 플랫폼으로 자율주행 차량을 호출 또는 예약해서 이동할 수 있는 수요응답형 자율주행 서비스다. 차량 호출 및 예약, 요금 결제는 모두 카카오T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타다를 운영하는 쏘카는 모빌리티 시장 경쟁력을 위해 지난 10월 600억원 투자를 유치했다. 확보한 투자금은 이용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모빌리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서비스 및 기술 개발, 인재유치 등에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모빌리티업계 관계자는 “티맵모빌리티는 안정적인 인프라와 고객을 확보한 상태로 출범한만큼 빠르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을 키울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스마트모빌리티, 미래 모빌리티 시장 선점에 나선 업체들이 규모가 있는 만큼 티맵모빌리티가 경쟁 구도를 재편할지 주목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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