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 김동선(31)씨가 한화에너지에 입사했다. 3년 만의 경영 복귀다.

한화그룹은 김동선 전 한화건설 팀장이 한화에너지의 글로벌전략 담당(상무보)으로 입사했다고 23일 밝혔다. 김동선 상무보는 미국 태프트스쿨, 다트머스대학교를 졸업하고 승마선수 활동을 통해 각종 국제대회에 출전하는 등 활동을 이어오다 2014년 한화건설에 입사했다. 이후 독일에서 종마 사업과 요식업 등 개인 사업에 매진했다.

김 상무보는 지난해 말 종마 목장을 처분하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승마선수에서 은퇴하면서 한차례 경영 복귀설이 돌기도 했지만 올해 초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에 입사했을뿐 그룹 경영과는 거리를 두고 있었다. 

이번 김 상무보의 공식 복귀에 따라 한화그룹의 3세 승계에도 관심이 쏠릴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의 장남 김동관 사장은 올해 1월 한화솔루션 출범 이후 전략부문장(부사장)을 맡았고 8개월만인 지난 9월 사장으로 승진했다.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전무는 지난해 8월 최고디지털전략책임자(CDSO)에 올라 한화생명 디지털 전략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았으며 지난 11월 전무로 승진했다.

김 사장과 김 전무의 승진 이후 재계에서는 김 대표가 주력 사업인 태양광과 화학계열사를 맡고, 김 회장의 차남인 김동원 한화생명 상무가 향후 한화생명·손해보험·투자증권 등 금융 계열사를 이끌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었다. 이에 더해 경영에 복귀한 김 상무보에게는 호텔·리조트·백화점·면세점·건설 등 서비스 사업을 맡길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에너지 관계자는 "김 상무보의 글로벌 네트워크에 한화건설 해외토건사업본부 근무 및 신성장전략팀장 경험과 최근 스카이레이크인베스트먼트 재직 경험이 더해져 한화에너지의 글로벌 사업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과거 한화건설에서 중동 및 유럽에서 글로벌 사업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다소 제한적인 시간이었으나 투자회사인 스카이레이크에서 M&A, 기업가치 제고, 신사업 투자 등 경영전반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한화에너지가 추진중인 사업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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