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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지주 부회장에 양종희 손보 대표 내정계열사 대표 10인 인사...7명 연임하고 3명 교체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12.21 16:01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지주 부회장직을 신설한 KB금융그룹이 10개 계열사 중 7곳 대표를 연임시키고 신규 대표 3명을 내정했다. 장기화된 코로나19 사태와 빅테크(대형 IT 기업) 위협 등 다각도의 위기 속에서 ‘안정’을 택한 모양새다.

KB금융지주는 지난 18일 계열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대추위)를 열고 양종희 KB손해보험 대표를 지주 부회장으로 선임한다고 밝혔다.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뉴노멀 시대'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중장기 경영정략 수립 등 지주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양 대표는 지난 2008년 지주 이사회 사무국장을 시작으로 경영관리, 전략기획 등을 두루 경험한 바 있다. 손보 대표로 가기 직전인 지난 2015년 금융지주 경영관리담당 부사장을 지냈다.

관련 업계에서는 KB금융 그룹이 이번 인사로 3년 뒤 윤종규회장의 뒤를 이을 차기 회장 군을 키우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주 부회장을 맡게된 양 대표와 함께 윤 회장 재연임 논의 당시 최종 후보자군(숏리스트)에 올랐던 허인 국민은행장, 이동철 국민카드 대표가 유력한 후보로 거론된다.

KB금융은 KB증권·카드 등 10개 계열사 대표 가운데 7명에 대한 연임과 3명에 대한 신규 선정을 결정한 상태다.

우선 이달 말 임기 만료를 앞둔 박정림·김성현 KB증권 대표, 이동철 KB국민카드 대표, 황수남 KB캐피탈 대표,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 신홍섭 KB저축은행 대표, 김종필 KB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연임한다.

이 가운데 라임펀드 환매 중단 사태에 관련되며 중징계가 예고된 박정림 대표의 연임에 업계의 시선이 모인다. 박 대표는 지난달 10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문책경고(중징계)를 받으면서 연임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평을 들었었다. 문책경고가 확정되면 3년간 금융사 임원 선임이 제한돼서다.

다만 금융위원회와 증권선물위원회가 징계 의결을 내년으로 미루면서 이번 연임이 가능해졌다. 내년에 중징계가 확정되더라도 잔여 임기는 마칠 수 있어 대표직 수행에 차질은 없을 전망이다. 박 대표의 연임을 두고 업계에선 그의 경영 능력이 그만큼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로 KB증권은 지난 3분기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순이익을 경신하는 등 성장했다.

이에 더해 1인 대표 체제로 전환하는 KB자산운용은 대체자산 부문을 담당하는 이현승 대표가 후보로 재선정됐다. 재선정된 대표들의 임기는 1년이다.

KB손해보험과 KB부동산신탁, KB신용정보에는 각각 김기환 KB금융지주 CFO, 서남종 KB금융지주 CRO, 조순옥 KB국민은행 준법감시인이 신임 대표로 내정됐다. 이들의 임기는 2년이다

김기환 후보는 재무·리스크·홍보·HR·글로벌 등 다양한 컨트롤타워 업무 경험을 바탕으로 그룹 내 핵심사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영관리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주 CFO로 리딩금융그룹 위상 견인을 지원하며 리더십을 발휘했다고 인정받았다.

서남종 후보는 부동산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영업과 리스크관리 역량을 겸비한 균형있는 시각을 갖췄다는 평을 듣는다. 영업·재무·리스크관리 등 풍부한 영업현장 경험과 폭넓은 금융 전문성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순옥 후보는 KB신용정보가 규제환경 변화에 대비해 그룹내 기반사업으로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해 적임자로 꼽힌다. 그룹내 여성임원으로 지역영업그룹대표 경력 등 영업현장 경험이 풍부하고, 은행 준법감시인으로도 정도영업 내재화를 통해 은행 경영성과 달성을 지원한 바 있다. 선정된 후보들은 이달 중 각 계열사 대추위 최종 심사·추천을 거쳐 주주총회에서 확정된다.

대추위 관계자는 "디지털 트렌드와 저성장 구조가 일상화된 환경에서 고객 중심의 디지털 혁신 본격화 등으로 지속성장을 견인할 수 있는 검증된 역량을 보유한 리더그룹 형성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임기간 중 경영성과, 중장기 경영전략 등 추진력, 시장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변화혁신 리더십 등을 종합 검토해 대표 후보 적정성을 면밀하게 살펴봤다"고 설명했다.

KB금융지주는 오는 25일 전후 조직 개편을 하고 지주 임원 인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통상적으로 내년 1월 임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늦어도 이달 말에는 인사가 마무리될 것로 예상된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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