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지난달 발표한 '서민·중산층 주거안정 지원방안'에 따라 오늘(21일)부터 전세형 공공임대주택의 입주자 모집 공고를 시작한다.

앞서 국토부는 11월 19일 전세대책에서 공실 상태의 공공임대를 소득·자산기준을 없앤 채 전세형으로 전환한 뒤 무주택자에게 신속히 공급하는 방안을 제시한 바 있다.

당초 국토부가 제시한 공실 임대 물량은 10월 기준 전국 3만9093가구였다. 다만 이후 물량 소진이 이어짐에 따라 현재 LH가 관리하는 공실 임대는 1만4299가구로 줄었다. 수도권은 4554가구, 지방은 9745가구다.

서울에는 LH 물량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서울주택도시공사(SH)가 서울의 공실 임대 5586가구를 기존 소득 요건을 유지한 채 이달 말까지 입주자를 모집 중이다. 향후 SH 물량 중 계속 공실로 남는 가구가 있으면 소득기준을 풀고 무주택자 모두에게 공급할 예정이다.

이번에 입주자를 모집하는 전세형 공공임대주택 시중 전세가의 80% 수준인 임대료를 최대 80%(기존 60%)까지 보증금으로 부담하고 월 임대료를 최소화해 전세와 유사하게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이다. 자신의 경제 상황에 맞는 보증금과 임대료를 정할 수 있고 필요 시 보증금을 버팀목대출 등 전세자금 대출이 가능하다.

소득·자산 요건을 요구하지 않아 무주택세대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저소득층의 입주기회가 축소되지 않도록 신청 지역(또는 단지)에서 입주 경쟁이 발생하는 경우 소득이 낮은 세대부터 입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모집 규모는 수도권 4554가구, 지방 9745가구 등 총 1만4299가구다. 구체적인 위치와 평형, 임대료 등은 LH 청약센터에 게시된 입주자 모집 공고문 또는 LH 콜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입주신청은 내년 1월 18~20일 진행될 예정이며, LH 청약센터에서 원하는 지역(시·군·구) 또는 단지에 입주신청을 하면 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세형 공공임대주택을 전국에 걸쳐 신속하고 저렴하게 공급해 전셋집 확보에 부담을 느끼는 분들의 주거에 대한 걱정을 덜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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