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3년 상반기 전체 흥행작 중 1위를 차지한 영화 <7번 방의 선물> 포스터

[여성소비자신문=강지원 기자]올해 상반기 9850만명이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진룡)는 올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 결과 총 영화 관객 수는 9850만명, 한국영화 관객 수는 5555만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작년 8326만명을 경신한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한국영화 관객 또한 5555만명으로 상반기 기록 사상 처음으로 5000만명을 넘겼다. 한국영화 관객 점유율은 56.4%를 기록했으며 상반기 흥행순위 10위 내에 한국영화 6편이 포함됐다.

또한 상반기 전체 매출액은 7241억원으로 작년 동기 6423억원에 비해 12.7% 증가해 올해 한국영화 산업은 1분기에 이어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성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문체부에 따르면 상반기에는 각종 산업 지표의 호조와 함께 영화산업의 지속 성장을 위한 자율적 합의와 정책 성과들도 결실을 맺었다.

4월에는 작년 7월 맺은 ‘한국영화 동반성장 이행협약’의 세부 내용이 담긴 부속합의서도 도출해 협약 이행의 구체성과 실효성을 제고했다.

또한 ‘제2차 노사정 이행협약’을 통해 표준임금 가이드라인 도입, 임금체불 제작사에 대한 투자·배급 금지 등 영화 근로자의 고용환경 개선과 복지 증진을 위한 더욱 구체화된 내용들이 합의됐다.

5월에는 시나리오 창작자의 권리 보호와 창작여건 개선을 위해 시나리오 표준계약서를 확정했다. 영화제작가협회, 한국영화프로듀서조합 등 제작자와 한국시나리오작가조합, 한국영화시나리오작가협회 등 시나리오창작자 간 이행 협약을 체결했다.

지난달에는 CJ CGV가 50대50이던 제작(배급)사와 극장 간 서울 지역 영화매출액의 분배 비율을 55대45로 조정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법·제도적 강제에 의한 것이 아닌 영화계의 자율적 논의 결과라는 점에서 앞으로 영화산업이 동반 성장하는 데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지난달 17일에는 한국과 중국 간 영화공동제작협정에 양국 대표가 서명함으로써 중국 정부의 외국영화 수입 규제를 극복하고 급성장하는 중국영화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제도적 발판을 마련했다.

이러한 성과들을 바탕으로 한국 영화산업은 하반기에도 영화관객 2억명 시대를 여는 등 더욱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동반성장 환경 조성, 영화 향유권 개선, 예술·독립영화 투자재원 확충 등 주요 정책을 이어갈 계획이다.

우선 영화계가 자율적으로 합의한 각종 협약과 표준계약서가 성실하게 이행될 수 있도록 영화진흥위원회 산하에 모니터링·신고 센터를 구축·운영하고 그 결과를 정기적으로 발표할 예정이다.

또 지역 간 영화 향유 격차 해소를 위한 ‘작은 영화관’ 설립 지원을 추진하고 모태펀드 100억원을 출자한 ‘독립영화 및 중·저예산영화 전문투자조합’ 펀드를 결성하는 등 저예산 예술독립영화 등에 대한 투자를 확대할 방침이다.

▲2013년 상반기 전체 흥행작 상위 10위

▷1위 7번방의 선물(관객수 1280만6416명/배급사 NEW)
▷아이언맨3(900만1151명/소니)
▷베를린(716만6177명/CJ E&M)
▷은밀하게 위대하게(상영중·664만550명/쇼박스)
▷신세계(468만2418명/NEW)
▷박수건달(389만3216명/쇼박스)
▷월드워Z(상영중·319만1958명/롯데)
▷타워(316만6425명/CJ E&M)
▷레미제라블(270만1862명/유니버설픽쳐스)
▷맨 오브 스틸(상영중·212만7926명/워너브러더스)
 

강지원 기자  jiwon512@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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