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이지은 기자] 금융감독원은 '2020년 보험사기방지 우수사례 경진대회' 결과 우수사례 11건을 선정했다고 지난 15일 밝혔다.

최우수상인 금감원장상을 받은 사례는 DB손해보험의 'A지역 사회초년생(배달퀵서비스)과 보험범죄 전쟁'이다. 특정지역 10~20대 배달용 오토바이 사고가 급증하자 전산시스템(IFDS)을 활용해 사고빈도, 동승관계, 사고영상 등을 분석하고 수사기관과 협업해 보험사기자 350여명을 적발했다.

최근의 보험 사기 트렌드 변화를 분석한 참가자도 있다. 자동차 튜닝 등 수입차와 관련된 보험사기에 대응하는 조사기법을 마련한 삼성생명이 우수상인 생명보험협회장상을 받았다. 과거 공임, 렌터카 이용대금을 과대·허위 청구하는 경향이 있었다면 최근에는 정품을 사용한 것처럼 표시하고 저렴한 복제품을 사용해 차액을 챙긴다고 한다.

이외에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온라인 보험사기 게시글 근절과 제도 개선 필요성(악사손보), 머신러닝기반 보험사기 인지시스템 구축(교보생명), 모바일치료사실확인서 시스템 개발에 따른 병원 혐의자료 채증 디지털화(KB손보) 등이 장려상을 수상했다.

금감원은 지난 7월 16일부터 9월 30일까지 보험회사와 손해사정법인 소속 임직원 등을 대상으로 보험사기 적발·우수 조사사례, 사전 예방활동에 대해 접수받았다. 그 결과 보험사기 조사사례 38건, 예방·홍보활동 29건 등 총 67건이 접수됐다. 손해보험 35건, 생명보험 21건, 손해사정법인 8건, 우체국보험 3건 등이다.

금감원은 보험사기 예방 우수 사례, 제안 내용 등은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와 업무관행 개선, 예방 교육·홍보 활동 등에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유관기관과 공유해 유사 사례에 대한 사기조사를 활성화하고 진화하는 보험사기에 대한 대응력을 제고하겠다"며 "또한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와 업무관행 개선, 예방 교육·홍보활동 등에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기자  wavy080@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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