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고은 기자] 한국씨티은행이 14일 이사회를 열고 외환파생상품 키코 관련 피해기업 일부에 보상금을 지급하는 안견을 의결했다. 

키코는 미리 정한 범위 안에서 환율이 변동하면 기업이 환차익을 얻지만 반대의 경우 손해를 입도록 설계된 상품으로 환율 하락을 예상하고 계약한 중소기업들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 환율의 급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이에 씨티은행은 법적 책임은 없으나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의 일환으로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취지다. 

씨티은행은 "당행은 키코 관련 소송을 제기하지 않은 업체 가운데 과거 법원판결기준에 비춰 보상이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검토해왔다"면서 "이에 당행의 법적 책임은 없으나 경제적 지원 차원에서 보상급을 지급키로 했다"고 했다. 

한고은 기자  h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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