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디지털 매체의 발달로 현대인들은 언제 어디서나 간편하고 쉽게 보고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신인 가수의 이름을 검색하고 그들의 프로필을 외울 때마다 역사 속 인물들은 점점 멀어져가고 있을지 모른다.

왜 우리의 역사의식은 점점 흐려지고 있는 것일까? 쏟아지는 정보들의 과잉성이 그 흐름을 방해하는 것이다. 역사를 되짚고 역사 속의 인물을 만날 기회는 줄어들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주목해야 할 영웅이 있다. 삼국통일이라는 위대한 업적을 남긴 인물, 김유신 장군이다.

‘김유신 말의 목을 베다’는 김유신 장군에 대한 이야기를 재미있고 명쾌하게 그려낸 책이다. 마치 소설을 읽는 듯 이야기가 자연스레 흐르며 실존 인물의 역사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저자의 이야기가 어우러져,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인물에 대한 미미한 역사의식을 독특한 문체로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김유신이 이루어 낸 업적뿐만 아니라 그와 함께했던 주변 인물들에 대한 묘사는 물론, 상세하고 유머러스한 풍자, 자신의 세계관까지 열거하며 지루할 틈 없이 독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한다.

황윤 지음, 어드북스 출판, 1만8000원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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