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현대자동차의 사명을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취임 이전부터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강조해 온 가운데 기아자동차가 사명변경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 만큼 업계에서는 "현대자동차 사명도 변경되는 것이 자연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3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최근 그룹명 변경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기아자동차가 한발 앞서 사명에서 ‘자동차’를 빼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그룹차원에서 향후 미래 모빌리티 서비스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사명 변경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기아차는 지난 1월 중장기 미래 전략 '플랜 S'를 공개하고 "'전기차·모빌리티 솔루션'을 주축으로 과감한 사업전환을 하겠다"며 "국내 뿐 아니라 글로벌 주요 도시를 대상으로 모빌리티 서비스 사업을 다각화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동차 제조업에 국한되지 않고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의 사명 변경은 정 회장이 그리는 미래 현대차그룹과 맞물려있다. 정 회장은 취임 이전부터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기업에서 모빌리티 솔루션 제공 기업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밝히면서 자율주행, 인공지능, 차량공유, 모빌리티, 전동화 등 다양한 방면의 기술 협력을 진행해왔다. 

특히 그룹의 핵심 미래 먹거리로 도심항공모빌리티(UAM)와 로보틱스 분야를 꼽아온 바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임직원 타운홀 미팅에서 "앞으로 미래에는 자동차가 50%, 30%가 PAV(플라잉카 등 개인용 비행체), 20%는 로보틱스가 될 것"이라며 "그 안에서 서비스를 주로 하는 회사로 변모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와 관련 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계의 패러다임은 전기차, 수소전기차 등 미래형 친환경차와 모빌리티 영역으로 옮겨가고 있다. 특히 현대차는 우버와 손을 잡고 개인용 비행체 개발에 나선다고 밝힌 만큼 사업영역을 제한하는 사명을 유지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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