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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주 인사이드 디자인 랩 대표 “매출을 증대시키는 핫플레이스는 공간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김경일 기자 | 승인 2020.11.27 14:58
이병주 인사이드 디자인 랩 대표 <사진=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 전 세계로 확산된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접촉을 기피하는 언택트 문화의 확산으로 원격교육 및 재택근무 급증으로 우리가 사는 공간에 대해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코로나19의 감염을 우려한 많은 사람들이 외출을 피하고 대부분의 시간을 집안에서 생활하면서 각종 경제 활동을 즐기는 것을 뜻하는 홈코노미(Home+Economy) 시장이 급부상하게 되었다.

집이 주거공간을 넘어 집에서 차와 요리를 통해 즐기는 홈카페 문화, 집에서 운동을 하는 홈트레이닝 문화, 스포츠나 예술공연, 콘서트 등을 온라인으로 즐기는 장소로 활용되기도 한다.

아이들은 학교를 가는 대신 비대면 수업을 하기 위한 빠른 인터넷망과 스마트기기와 컴퓨터가 필수가 되었으며, 관련 산업으로 에듀테크(Edutech)가 주목받고 있다.

어른들은 화상회의와 재택근무를 하기위한 공간이 필요해졌고, 더 나아가서는 집·일터 하나된 직주일체(職住一體)의 직업군이 생기고 있다.

인간 생활의 3대 요소인 의식주는 코로나19로 인해 빠르게 변화되고 있으며, 그 중 생활하는 주거 공간은 사회 변화에 따른 새로운 문화 소비 방식과 생활패턴의 다양성으로 개인화에 맞게 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코로나19 사태에서 전방위적인 진단검사와 격리조치 시행으로 확진경로를 공개하며 투명한 정보관리를 선보이고, 높은 시민의식인 이타주의로 K-방역이라 불리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면서 신속하게 대처를 하고 있다.

코로나 19로 인해 초창기 직격탄을 맞은 골목상권은 외출하고 싶지만 멀리 나가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행동 패턴으로 ‘슬세권(슬리퍼+세권)’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할 만큼 골목 상권의 소비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고 있다.

앞으로 다가올 포스트코로나 시대의 공간은 소비자의 안전과 개인화로 재구성 중이며, 기능성과 마음을 움직이는 감성이 믹스된 형태로 요구되고 있다.

“공간디자인은 흥미진진해야 한다”는 인사이드 디자인 랩의 이병주 대표(35)는 “겨울 꽃밭에 사람이 없는 건 꽃밭에 꽃이 없기 때문이다”라며 “끌리게 하는 것을 공간에 부여하여, 머물고 다시 오게 싶게 하는 것이 나의 일이다”라고 말했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플로리스트에서 인테리어 디자이너로

요람에서 무덤까지 꽃은 일상에서 가장 기쁜 날과 가장 슬픈 날 마음을 표현하는 것으로 활용되고 있다.

꽃은 태어날 때의 탄생부터 돌잔치와 생일, 입학식, 졸업식 그리고 사랑을 고백하는 날, 결혼식 그리고 가정의 식탁 화병에 놓여졌으며 사람이 죽을 때 장례식 꽃 장식으로 위로를 해주고 있다.

더 나아가 조형물을 활용한 호텔의 로비와 행사장의 테이블 장식으로 활용되며, 각종파티와 크리스마스 장식은 오래전부터 꽃으로 디자인을 하여 상업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꽃과 식물로 미(美)를 창조하고 표현하는 것을 화훼디자인이라고 하며, 인간 삶에 중점을 두고 자연 친화적인 가치를 예술의 형태로 결과를 도출하고 있다.

이 대표는 계원예술대학교 화훼디자인과(Floral Design)를 전공하고 인테리어 회사로 입사를 해 8년을 재직한 후 2017년 인사이드 디자인 랩이란 회사를 창업했다.

“꽃을 좋아해서 화훼 디자인을 전공했지만 영역을 확장하고 싶어 학교를 다니며, 인테리어 회사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기 시작했어요. 일을 하면서 다양한 조형물과 예술작품이 공간에 적용되길 바랬죠. 또 이런 작업을 하기 위해서는 강한 남자가 돼야 겠다는 생각에 해병대에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이 대표는 학생신분 임에도 해외 유명 플라워디자이너의 무대에서 어시스트에 선정되어 주변에 부러움을 살 만큼 플로리스트의 소질이 있었다. 그러나 더 큰 무대에서 공간 디자이너로 꿈을 펼치기 위해 인테리어 회사에 입사했다.

현장은 각 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공간

이 대표는 강남에서 잘나가는 인테리어 회사에 입사하여 짧은 시간에 다양한 일을 많이 했다고 한다. 먼지 나는 현장 속에서 새벽부터 하루 작업이 끝날 때까지 도면과 시방서에 맞게 작업이 진행되는지 등 운영 관리를 주로 했지만, 결국은 일과를 끝날 때 빗자루를 쓸며 마감을 했다.

“디자인 공부를 하고 회사 생활하며 공간 디자인에 대해 빠져들 무렵 철거, 목공, 조적, 금속, 전기, 도장, 패브릭 등 다양한 공정에 수십년 경력의 베테랑 전문가들이 현장에서 원활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회사를 대표해서 운영 관리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꼈어요.

대부분 임대를 얻어 공사를 시작하기 때문에 납기일이 있고, 그것을 맞추기 위해서는 예정된 현장 공정이 계획대로 돌아가야 하는데 현장에서는 여러가지 변수가 생겨 어려움이 생기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회사 소속이 아닌 외주 형태의 베테랑 전문가이기에 일에 대한 자부심과 동시에 고집이 있다고 한다. 때문에 어린 나이에 현장에 투입되어 회사를 대신해 관리한다는 건 쉽지 않았다고.

“현장에서 공정별 전문가들에게 작업을 지시하려면 스스로 공부를 많이 해야 합니다. 그들을 리드할 수 있을 때까지는 수많은 현장 경험을 통해 많을 시간이 필요했어요. 무엇보다 각 분야의 전문가들은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인력관리는 회사의 수익과 직결되는 부분이기 때문에 중요합니다.”

회사를 대신해 현장 일을 맡아 운영했지만 한편으로는 회사의 수익을 높이기 위해 무리하게 작업을 지시하지 않으려 애썼다. 그들의 의견을 들으며 합리적으로 일을 하려고 했다. 좋은 결과물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유기적으로 자신들의 역할을 다했을 때에만 얻어지기 때문이었다. 그에겐 빠른 시간 내에 여러 현장과 큰 일을 진행하려면 무엇보다 함께 일하고 싶은 회사사람이 되어야 하는 것이 먼저였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고집스러움이 선순환 구조 만든다 핫플레이스 공간 브랜딩 힘써

그가 인테리어 회사에서의 8년간의 직장생활을 정리하고 창업을 하려고 마음먹었던 가장 큰 이유는 믿고 따라 주는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의 믿음과 신뢰가 있었기 때문이었다. 더 나아가 방송미술, 건축, 조경, 시각디자인, 회화 등 다양한 작가들과 함께 작업을 하고 싶은 열망 때문이었다.

“30대 초반에 회사를 오픈하며 추구했던 공간디자인 방향성은 감성과 스토리였습니다. 특별한 광고와 홍보 없이 몇 년간 수십 곳의 상업시설 인테리어를 하게 됐어요. 이것은 아마도 매 작품 마다 그 기능에 충실하면서 디자인 측면을 감성적으로 표현하려고 노력한 점이 입소문을 통해 퍼지면서 찾아 주신 고객들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그동안 특별한 홍보 없이 입소문을 통해 일이 끊이지 않았던 이유는 인사이드 디자인 랩만이 할 수 있는 디자인을 추구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하나의 공간을 완성하기 위해 조각디자이너, 회화, 시각디자인, 금속공예, 조경, 석공예, 유리공예 등 다양한 작가들과 협업을 통해 완성된 공간을 만들었다. 그렇게 만들어진 공간이 주는 특별한 감성과 이야기 때문에 핫플레이스로 소문이 나게 되고,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SNS상 홍보가 되면서 좋은 기운이 선순환되어 다시 이 대표에게 의뢰 문의가 들어오게 된 것이다.

“저를 찾는 클라이언트는 내가 작업한 것을 보고 오기 때문에 일반적인 디자인을 원하지 않아요. 일을 하기 전에 좋은 결과물을 얻으려면 좋은 클라이언트를 만나야 합니다. 좋은 클라이언트를 만나려면 이 분야에서 내 수준이 최소한 클라이언트 수준 이상이 되어야 하죠. 아무리 좋은 작품을 만들려고 해도 클라이언트와 맞지 않으면 좋은 결과물이 나오지 않습니다.”

이 대표는 상업시설 공간 디자인은 드라마 세트장이나 영화 세트장처럼 일반 소비자가 촬영할 요소를 많이 공간에 부여하고 이 공간의 스토리에 자연스럽게 주인공으로 초대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런 요소는 심리적인 만족감으로 표출되어 가심비가 높은 곳으로 소비자는 찾게 된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협업 통한 생산성 있는 거리 만들기

“세상에 혼자서 할 수 있는 일은 한정되어 있어요. 지난 3년간 50개의 현장을 마감하면서 밤낮없이 일을 할 수 있던 것은 직원들과 외부 전문가들이 함께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꿈이 있다면 건축을 포함한 스케일이 큰 작업들을 많이 하고 싶어요.”

이 대표는 종로 익선동이란 곳이 핫플레이스로 유명해진 것은 한옥을 현대적인 감성으로 재해석하고, 퓨전 요리와 볼거리로 소비자들에게 감성을 느끼게 해주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핫플레이스로 유명해진 곳의 공통점은 공간 디자이너가 만든 매장이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앞으로 포스트 코로나 이후에는 신동력 산업 중 하나가 문화이다. 그는 이를 기반으로 관광산업이 수익으로 창출되려면 감동을 주는 공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이 대표는 준비된 디자인 전문 작가들과 협업을 하여 제2의 종로 익선동 같은 상권이 살수 있는 거리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지자체와 클라이언트 그룹, 그리고 디자인 전문 그룹이 함께 협업하여 생산성 있는 거리를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일 기자  imagemo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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