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서유리 기자] 일찍이 찾아온 무더위로 지친 이들에게는 일상에서 벗어나 자연과 동화되는 시간이 필요하다. 특히 시원한 바다와 싱그러운 산림이 우거진 곳이라면 몸과 마음이 절로 건강해질 것만 같다. 이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관광객이라면 그들에게 딱 맞는 곳이 바로 안면도다. 안면도는 동쪽으로 천수만, 서쪽으로 서해를 끼고 있는 섬으로 높은 산이 없는 대신 산림이 우거지고 기후가 온화한 곳이다. 해안선을 따라 경사가 완만하고 끝없이 펼쳐지는 은빛모래와 맑은 바닷물의 수온은 해수욕장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안면도에는 크고 작은 해수욕장들이 10여개 있다.

안면도의 중심 꽃지해수욕장

안면읍 승언리 소재지에서 서남쪽으로 약 4km 떨어진 꽃지 해변에 위치한 꽃지해수욕장은 해변을 따라 해당화와 매화꽃이 많았다해 ‘화지해수욕장’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름 자체가 아름답듯 백사장이 고운모래로 돼있어 햇볕을 받으면 반짝반짝 빛나는 경관이 일품이다. 안면도 해변의 모래는 전부 유리 원료인 규사인데 이곳 역시 규사로 돼있어 바다와 산이 온통 광물자원이다.

간만의 차가 심하나 완만한 경사 때문에 수영하기에 안전하며 물이 맑고 수온이 알맞아 늦은 여름까지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바로 옆에는 방포 포구가 있어 싱싱한 생선회를 맛볼 수 있으며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는 이 해수욕장의 수문장인 듯 슬픈 전설을 간직한 채 꽃지해수욕장을 바라보며 서있다.
특히 할아비 할미바위 위로 넘어가는 일몰이 워낙 아름다워 이를 화폭이나 사진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사시사철 찾는 명소기도 하며 젊은 연인들의 밀월지로 최적의 장소가 되기도 한다.

바로 옆에 있는 방포포구에서의 조개잡이와 방파제에서의 바다낚시는 물론 구두를 신고 걸어도 빠지지 않는 단단한 모래사장 위를 걷는 재미는 꽃지만의 묘미다. 이외에도 안면도에서 가장 큰 도시인 승언리가 바로 인접해 있어 각종 편의시설을 이용하는데도 더없이 좋아 여행의 다양한 재미거리를 모두 제공한다.

바다 옆 소나무의 향연 안면도 자연휴양림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태안읍에서 안면도 방면으로 30km 지점에 위치하고 있으며 안면도 자연 휴양림을 중심으로 꽃지, 삼봉, 방포 해수욕장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수령 50~80년의 울창한 천연보호림과 임목육종장, 천연기념물인 모감주나무 군락지 등 산과 바다를 함께 관광할 수 있는 곳이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원스레 쭉쭉 뻗어 오른 소나무들에서 뿜어 나오는 솔향기에 정신은 곧 맑아진다. 보도블록을 깐 길 안쪽으로 관리사무고를 겸한 산림전시관이 자리해 있으며 산림전시관에는 목재 생산 과정과 목재의 용도, 산림의 효용가치 등이 전시되고 있다.

안면송 향기 그윽한 공간에 조성된 수목원지구는 그 자체가 정원이다. 11ha에 조성된 수목원지구는 한국전통정원을 비롯해 13개 자생식물원이 들어서 저마다 멋과 향을 지니고 있다. 안면도 및 중부 해안 지역의 자생 수종이 자라고 있으며 계절감과 경관을 고려, 화목류, 단풍류, 야생초, 유실수 등도 식재돼 있다. 이와 함께 수목원을 지나 전망대에 오르면 서쪽으로 망망대해 서해가 가슴을 탁 트여주는데 동남쪽으로 울창한 소나무는 장관을 이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할 것이다.

자료제공: 안면도닷컴, 태안군청
 

서유리 기자  yulee@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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