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하반기 들어 애플, 화웨이 등 글로벌 스마트폰 업체들이 OLED를 탑재한 신제품들을 선보임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스마트폰용 OLED 출하량도 증가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삼성디스플레이의 3분기 OLED 출하량은 9985만장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또 올해 일부 스마트폰 업체들의 신제품 출시가 예년보다 늦었고 하이엔드(High-End) 스마트폰 수요 회복이 연말에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올 4분기 OLED 출하량은 역대 최대 출하량인 1억2435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 스마트폰 OLED 시장의 80%에 해당한다.

이같은 전망이 나오는 이유는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의 OLED 채택 비중이 늘었기 때문이다. 애플은 지난 10월 아이폰12 시리즈 전 모델에 OLED를 탑재했다. 2017년 '아이폰X'에 처음으로 OLED를 도입한 지 3년 만에 LCD(액정표시장치)를 탑재하지 않았다. 아이폰12 시리즈는 5.4인치 플렉시블 OLED를 탑재한 1종과 6.1인치 2종, 6.7인치 등 1종 총 4가지 모델로 출시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아이폰12 시리즈 4가지 모델의 OLED를 공급하고 있다.

애플에 이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삼성디스플레이 OLED 채택도 늘었다. 비보는 올해 X30, X30프로, X30프로플러스를 공개하면서 전 모델에 OLED를 탑재했다. 오포는 작년 출시 모델을 업그레이드해 각각 6.4인치 OLED, 6.5인치 OLED를 적용한 '레노4'와 '레노4 프로'를 하반기 내놨다.

이에 더해 업계에서는 주요 스마트폰 업체들이 OLED 디스플레이 탑재를 하이엔드 제품에서 미드로우엔드(Mid/Low-End) 제품까지 확대함에 따라 삼성디스플레이의 내년 OLED 출하량도 올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스톤파트너스는 10월 발행한 '모바일용 OLED 출하동향 분석'에서 화웨이 제재의 영향으로 중국 패널업체인 BOE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삼성디스플레이의 주력 고객사인 오포, 비보, 샤오미의 2021년 OLED 구매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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