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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통합...향후 절차·과제는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11.18 10:44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정부와 산업은행이 16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공식화한 가운데 향후 통합작업에 업계 안팎의 관심이 쏠린다.

양사가 통합되면 세계 10위권 초대형 국적항공사가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IATA(국제항공운송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여객과 화물 운송 실적 기준으로 대한항공 19위, 아시아나는 29위로 양사 운송량 단순 합산 시 세계 7위권으로 순위가 상승한다.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12조6834억원, 아시아나항공은 6조9658억원이다. 현재 대한항공은 173대, 아시아나는 86대의 기재를 보유 중이다. 양사를 합친 기재(259대)는 경쟁사인 에어프랑스(225대)를 제치게 된다.

다만 주주연합 및 양사 노조의 반대, 독과점 우려에 따른 공정위 심사 등 과제가 산적해있다.

정부와 산은이 발표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의 통합추진 방안에 따르면 산은은 우선 대한항공 모회사인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5000억원은 제3자 배정 유상증자로, 3000억원은 대한항공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한 교환사채(EB)를 인수하는 방식이다.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인수하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총 1조8000억원 규모다. 내년 초 2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인수대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칼은 산은에게서 받은 8000억원 자금으로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하게 되고, 유상증자 전에라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해 해당 자금을 사용할 수 있도록 산업은행 투자 직후 8000억원을 대한항공에 대여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이를 통해 아시아나항공 영구전환사채 3000억원을 인수하는 동시에 신주인수대금 1조5000억원에 대한 계약금 3000억원에 충당할 예정이다.

아시아나는 제3자 배정방식으로 대한항공에 1조5000억원의 신주를 발행하되 자본확충을 위해 3000억원 영구채를 올해 말까지 발행한다. 신주인수대금 1조5000억원은 계약금(3000억원), 중도금(4000억원), 잔금(8000억원)으로 나뉘어 지급된다. 영구채 인수대금 3000억원을 합치면 기업결합신고 이전 아시아나 부족자금 충당을 위해 총 1조원의 자금을 마련(잔금은 기업결합신고 완료 후 지급)할 수 있게 된다. 내년 부족자금으로 예상되는 부분은 기간산업안정기금에 요청할 예정이다.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을 내년 상반기까지 자회사로 운영하고 이후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 기업결합심사 등을 거쳐 통합 절차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양 사가 운영 중인 저비용항공사(LCC)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도 통합시 국내 점유율 60%를 넘기게 되기 때문에 공정위의 기업결합 심사를 받아야 한다.

한진그룹 내부 갈등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조원태 회장과 경영권 분쟁 중인 3자 주주연합은 아시아나 인수에 반발하며 산은이 조 회장 측 우군이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산은의 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을 통한 한진칼의 아시아나 인수 방안을 법률상 모든 수원을 동원해 저지하겠다”는게 주주연합 측 주장이다.

한편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3자 주주연합의 반발에 대해 대응할 계획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추진과 관련해 18일 여의도 전경련 컨퍼런스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 '한미재계회의' 행사에 조양호 선대회장 대신 공로패를 받은 이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조 회장은 구조조정 우려에 대해서는 “(인수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은 계획이 없다. 모든 직원들을 품고 가족으로 맞이해서 함께 같이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것”이라며 “현재까지 양사 노선 등 사업 규모로 생각했을 때 중복 인력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노선, 사업 확장 등 확장성을 생각하면 충분히 (중복 인력을) 활용 가능하며 기회가 많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장 독과점 우려에 대해서는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절대 고객들의 편의(저하)나 가격 인상 같은 것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양사 5개 노조(대한항공 조종사노동조합, 대한항공직원연대지부,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열린조종사노동조합, 아시아나항공 노동조합)는 인수전에을 반대하고 있다.

이들 노조는 "신규 노선 개척, 항공서비스의 질적 제고를 위한 여유 인력 투입으로 소비자들의 선택권을 증진한다는 목표는 현실성이 없다"며 "동종 업계 인수는 중복인력 발생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 회장은 이에 대해 “지금 저희 노조하고는 얘기할 수 있겠지만 상대쪽(아시아나항공 노조)과는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되는대로 최대한 빨리 만나 상생할 방법을 찾겠다”고 설명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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