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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아시아나 인수하나...업계 "'산은이 한진칼 지원하고 한진칼이 아시아나 지분 매입' 유력"
한지안 기자 | 승인 2020.11.15 15:42

[여성소비자신문 한지안 기자] 산업은행은 한진그룹을 유상증자로 지원하고 한진그룹은 아시아나 지분을 사들이는 방식의 아시아나항공의 인수합병(M&A)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3일 항공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의 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한진그룹의 지주사인 한진칼에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금을 투입하고, 한진칼은 금호산업의 아시아나항공 지분 30.77%를 사들이는 방식을 검토중이다.

항공업계에서는 한진그룹이 다음주께 아시아나항공에 인수의향서(LOI)를 보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음주 열리는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시나리오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양사 합병이 성사되면 자산 40조원, 매출 19조6000억원에 이르는 세계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된다. 항공기는 대한항공 173대, 아시아나항공 86대로 합해 259대를 보뉴하게 된다. 지난해 기준 대한항공의 매출액은 12조6834억원, 아시아나항공은 6조9658억원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대한항공이 인수·합병(M&A)을 진행할 만한 유동성을 확보한 상태인지와 M&A 과정에서 불거질 수 있는 독과점 문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만큼 항공업황 회복 시기를 가늠할 수 없다는 것도 문제다. 

또 아시아나항공의 부채가 상당하다는 점도 지적된다. 아시아나 항공은 지난 9월 HDC현대산업개발과의 M&A(인수·합병) 협상이 결렬된 이후 채권단 관리체제에 놓인 상황이다. 아시아나항공이 앞으로 1년 안에 갚아야 하는 부채는 4조7979억원에 달하고, 지난 2분기 기준 자본잠식률은 56.3%였다. 부채비율은 2291%다.

산업은행·수출입은행 등 국책은행은 지난해와 올해 아시아나항공에 총 3조3000억원을 지원했으며, 정부는 현대산업개발로의 매각이 불발된 이후 아시아나항공에 기간산업안정기금 2조4000억원을 지원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산업은행과 한진은 “확정된 사안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대한항공과 서울시는 이달 말 서울시 종로구 송현동 부지 매각에 대한 최종 조정에 돌입한다. 이날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서울시는 26일 송현동 매각에 대한 조정 합의 서명식을 개최한다. 다만 부지 매각 가격에 대한 논의는 아직 끝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경영난이 가중된 대한항공은 유동성 악화 극복을 위해 송현동 부지 매각을 포함한 자구안을 발표했다. 당시 시장에서 추정한 예상 판매 각겨은 5000억원 가량이었다. 그러나 서울시가 “해당 부지는 문화공원으로 조성될 것”이라고 나서면서 논란이 일었다. 이후 대한항공은 지난 6월 송현동 부지에 대한 예비입찰을 진행했지만 참여하는 이들이 없어 사실상 중단됐다.

한편 송현동 부지와 관련해 서울시와 대한항공에 대한 권익위의 중재 결과도 이달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전현희 권익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내년도 예산안 관련 비경제부처 부별심사에서 '송현동 부지 관련 권익위의 중재 결론이 언제쯤 나오냐'는 무소속 이용호 의원 질의에 "늦어도 이번 달 말 정도에는 나올 것"이라고 답했다.

한지안 기자  hann9239@wsob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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