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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영 피플라이프 인천TOP사업단 단장 “언택트 시대에 인슈어 테크는 보험클리닉부터”
김경일 기자 | 승인 2020.11.13 11:25
 서희영 단장 <사진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

[여성소비자신문 김경일 기자]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전 국민이 가입한 것이 보험이다. 일반적으로 보험은 질병, 재해나 기타 사고가 일어날 경우 손해나 손실을 대비하여 보험사에 일정금액을 납입한 후 사고를 당한 사람에게 정액 또는 실손으로 금액을 주어 손해를 보상하거나 손실을 보전하는 제도이다.

보험연구원의 2019년도 보험 소비자 설문 조사’에 따르면 가구당 보험 가입률은 98.2%로 생명보험 80.9% 가입건수는 3.0건, 손해보험 가입률은 88.5% 가입건수 3.5로 조사되었다. 보험은 모든 가정에 연관되어 있기에 “보험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 한다”고 강조하는 서희영(57세) 피플라이프 인천TOP사업단 단장을 만났다.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

서 단장은 인천 토박이로 초 중 고를 거처 인하대학교 사학과를 나온 인천 터줏대감이다. 직장생활을 하다가 1990년 28살에 결혼을 했다. 서 단장은 경찰 공무원인 남편과 두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을 키우며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 찾다가 공부방을 시작했다.

“36살이 되던 1998년에 공부방을 시작했어요. 당시 초등학교에 다니던 아들과 2살된 아들을 키우면서도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시작한 게 공부방이었어요. 8년간 공부방을 운영했는데 이 일이 제게 아이들을 보다 잘 키울 수 있게 해준 원동력이 되기도 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늦게 시작한 공부방은 성과도 있고 재미도 있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즐겁게 삶을 살다가 2002년에 유방암 3기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항암치료와 수술, 방사선 치료를 하면서 생사를 오고 가는 전쟁을 치렀죠. 뒤 돌아보면 힘겨웠지만 그때는 살아야 한다는 의지와 신앙의 힘으로 이겨냈습니다.”

그는 1년 정도의 투병 생활을 거쳐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었다. 복귀 후 2006년에 공부방을 그만 둘 때쯤엔 다행히 암의 완치판정을 받았다. 이때 서 단장은 앞으로 남은 인생은 하고 싶은 것에 도전하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보험영업에 뛰어든 것도 이 무렵이다.

“2006년에 AIG생명에서 보험영업을 시작했습니다.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도 했어요. 그러나 2008년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가 발생하면서 금융위기로 인해 본사는 파산위기를 겪었죠. 당시 판매했던 상품이 문제가 되어 고객에게 클레임을 받기도 하면서 참으로 힘겨운 시기를 보냈습니다.

당시에는 AIG생명 대리점을 운영했기 때문에 다양한 상품을 판매할 수 없었습니다. 이게 시행착오를 겪는 원인이 되었다는 생각도 하게 됐죠. 그래서 영업이익과 리스크가 큰 상품보다 영업이익은 작지만 고객에게 도움이 되는 상품을 안내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2012년부터는 법인보험대리점(GA, General Agency)로 전환했습니다.”

법인보험대리점(GA)은 보험회사와 계약을 맺고 있는 보험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대리점이다. 다양한 생명·손해보험회사의 상품을 판매하여 고객에 따라 설계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서 단장은 2014년 피플라이프 보험설계사 FP(Financial Planner)를 시작으로 지점장을 거쳐 6년 만에 피플라이프 인천TOP사업단 단장이 되었다. 특히 2020년 10월에는 서 단장을 포함한 18명의 실적이 80개 사업단 중 매출 4등을 하는 우먼파워를 보여주기도 했다. 서 단장이 리더로 부임한지 불과 7개월 만의 성과였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싶어요”

피플라이프는 2003년에 법인보험대리점(GA)을 설립한 자산규모 1974억원(2019년 기준)에 114개 지점, 4500여명 설계사가 소속된 대형 GA이다.

현학진 피플라이프 회장은 삼성생명 출신으로 금융소비자의 편익 증진과 설계사 평생 직업 실현, 국가 경제 이바지가 최종의 꿈을 가진 인물이다. 삼성생명 시절 법인영업 전문으로 상위 1%로 회사 모델에 뽑히기도 했다.

피플라이프는 차별화 전략을 통해 기업 전문 컨설팅 네트워크를 구성해 변호사, 세무사, 노무사 등 40여명이 설계사들의 업무를 지원하는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로 법인보험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기존보험의 조회 및 비교분석, 보험금 청구, 맞춤형 보장분석까지 원스톱 AI통합지원시스템을 받을 수 있는 보험클리닉 사업단을 통해 개인고객에 특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선을 행하고 선한 사업을 많이 하고 나누어 주기를 좋아하며, 너그러운 자가 되게 하라. 이것이 장래에 자기를 위하여 좋은 터를 쌓아 참된 생명을 취하는 것이니라(딤전6:17~18).” 서 단장의 책상에서 볼 수 있는 문구다. 서 단장의 사람을 대하는 마음가짐을 느끼게 해주는 구절이기도 하다.

보험사와 보험 소비자 ”나도 고객이다.”

11월 3일 PD수첩 ‘유령의사의 비밀’ 편에서는 보험사와 보험소비자 간의 분쟁을 다뤘다. 2019년 한 해 동안 보험사 의료자문으로 인해 보험금 지급이 거절당한 건수는 3만여 건이다.

PD수첩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2016년부터 올 상반기까지 22개 생명보험사,1 4개 손해보험사가 38만523건의 의료자문을 했고, 의료자문을 악용하여 보험금 삭감 또는 부지급 수단으로 사용되기도 했다. 의료자문은 보험사가 과잉청구나 보험사기를 막기 위해 보험금을 지급 결정하는 과정에서 의사에게 의학적 소견을 묻는 과정이다.

“PD수첩의 ‘유령의사의 비밀 편’을 보면 보험 설계사의 딸에게 발가락 절단 사고가 나서 수술 후 모습이 나옵니다. 아이 앞으로 3곳 보험사에 3개의 보험을 들어 놓았는데, 한 곳의 보험사는 골절 진단비와 골절 수술비를 지급했으나 나머지 두 곳의 보험사는 골절 진단비와 골절 수술비 지급이 안된 영상을 볼 수 있습니다.

보험 설계사인 엄마가 미지급한 보험사에 물어보았더니 ‘절단은 골절로 볼 수 없다’고 두 보험회사에서 얘기를 합니다. 약관상에 있는 골절 분류표에 해당 코드가 부합되어야 하는데, 전에 발급받은 S981코드는 골절 코드를 볼 수 없다고 해 주치의에게 골절코드를 기재한 새로운 진단서를 발급받은 후에야 골절진단비로 책정되는 사례이죠.

이후에도 골절 수술비가 안 들어와 다시 담당자에게 수차례 통화하고 따져 물어 어렵게 해당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던 사례입니다. 이때 보험 설계사가 소비자였기 때문에 깐깐하게 따져 보험금을 받을 수 있었던 겁니다.”

서 단장은 보험 소비자들이 예전보다는 스마트해졌지만, 자신의 보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을 거라고 한다. 이런 상황에서 담당 보험설계사의 자문은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사진=여성소비자신문

한 달에 10만원 납입 보험료, 장기계약의 함정

서 단장은 자신이 가입한 보험약관에 대해 아무리 스마트한 고객이라도 모두 알고 있기는 어렵다고 말한다. 하지만 사고가 발생하기 전 혹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보험 약관을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수정할 수 있게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것이 소비자의 권리라고 강조했다.

이때 소비자가 가입된 보험에 대해 주관적인 판단은 최소화하고, 고객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도록 객관적 자료를 제시하며 이야기해야 하는 게 보험 설계사의 일이다.

오래 전부터 우리나라의 보험영업은 가급적 지인에게 가입하는 게 좋다는 인식이 있기 때문에 대부분 친척이나 지인 정도의 관계가 있어야 해주는 경향이 있었다. 이런 영업형태는 보험설계사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데 영향을 주기도 했다.

“과거의 보험설계사 중 일부는 고객의 필요와 무관한 고액보험을 강요하거나 종신이 혹은 CI보험을 가입시키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두둑한 성과급을 챙기는 행태는 불완전판매 민원과 중도철회, 계약취소 건수가 많아지게 한 원인이 되고도 했구요.

보험설계사로 상품을 권할 때는 정말 신중해야 합니다. 고객의 자산 상황에 맞지 않는 고액 보험을 가입시켜 초 장기 기간 동안 납입하게 하는 초대형 계약이 될 수 있기 때문이죠. 소비자가 인간관계 때문에 지인에게 수천만원의 계약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체결하게 하면 중도해지 시 큰 손해가 납니다.”

서 단장은 “개인 입장에서 보험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사고가 나 보험을 받는 것이 아니라 사고 가능성에 대한 위험 회피에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는 영리법인으로 수익을 추구하고 이윤을 창출에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재무 여건에 따라 보험클리닉을 통해 중복보험은 없애고 취약한 부분에 대한 보험을 계약하는 것이 보험소비를 합리적으로 하는 방법입니다.”

언택트 시대에 필요한 인슈어테크(Insure Tech)

인슈어테크는 보험(Insurance)과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이다.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의 기술을 활용하여 기존 보험 산업을 혁신하는 서비스이다.

인공지능(AI)이 적용된 챗봇을 통해 계약 조회, 대출 접수·상환, 보험금 청구·조회 등 업무를 연중무휴 24시간 처리하고, 사물 인터넷 기술(IoT)을 활용해 스마트기기로 사용자 정보를 실시간 수집 전송하여 보험료를 할인하는 일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이미 자동차보험에 있는 운전습관 연계보험(UBI)이 그 대표적인 사례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하여 신규계약 시 소비자에게 비슷한 직업·연령·소득 수준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고, 사고 발생 위험을 예측하여 신규계약시 자동으로 계약을 받는데 활용하며 보험 사기를 예방할 때도 다양한 통계정보를 제공할 수 있다.

인슈어테크 시대가 본격화되면 소비자는 다양한 상품을 안내받을 수 있고, 보험사는 효율성을 향상되고 비용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으로 언택트 시대가 도래되었습니다. 이미 보험업계는 인슈어테크를 도입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인슈어테크가 앞으로 보험시장이 나아갈 방향 중 하나지만, 한국 보험시장은 개인마다 세분화된 요구 사항과 개인정보 보호법 등 법적인 문제 등의 문제가 있어 넘어야 할 과제가 많을 것입니다.”

서 단장은 보험증권 분석 기술은 피플라이프의 핵심이며 이미 보험클리닉을 AI서비스로 제공하고 있어 고객이 스스로 판단할 수 있게 해준다고 말했다.

아침 6시 30분에 기상하여 밤 늦게까지 일을 하며 퇴근한다는 서 단장은 황혼의 나이에 접어들었다. 보험업계에 들어온 지 약 15년 만에 억대 연봉의 대열에 올라 지금도 경찰공무원으로 현직에 있는 남편의 월급에 의존하지 않아 여유로운 삶을 영위할 수 있다.

서 단장에게 늙지 않는 비결을 물었다. “좋은 마음가짐을 가지고 항상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으로 산다는 점에서 주변에 비슷한 나이에 있는 분들로부터 일하는 모습이 부럽다는 얘기를 듣습니다. 보험영업은 그야말로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는 속담처럼 꾸준하고 성실하게 일을 하면 성과로 온다는 믿음에 있어요. 저는 주식과 부동산 투기를 안하고 열심히 일을 해서 지금까지 살아왔습니다. 암 투병으로 생사의 기로에 있을 때 하나님께 열심히 일을 해 성과를 주신다면 베풀며 살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서 단장은 아들에게 보험을 하라고 권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모르는 사람에게 영업한다는 게 힘겨웠던 자신도 소개받은 사람들에게 진정성 있고 성실하게 대하니 성과가 있었던 경험을 아들에게도 전하고 싶습니다.”

우리나라의 보험 제도가 언제 도입되었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으나 1876년 강화도 조약 체 결 이후 일본의 보험회사가 부산과 인천에 대리점을 개설했다는 기록이 되어 있고, 우리나라 보험회사는 1921년 조선생명주식회사가 최초로 설립되었으며, 1922년 조선화재해상보험주식회사(메르츠화재해상보험)가 설립되어 지금까지 영업을 하고 있다.

본격적으로 국내 보험사들의 성장은 1960년대 경제 개발과 성장과 함께 이뤄졌다. 1970년대에는 저축증대 정책을 실시하여 생명 보험 시장이 급격이 확대되었고, 1980년대에 들어서는 소득 증대에 따른 자동차 보유가 급증하여 자동차 보험 시장이 성장을 이끌었다.

1990년에 들어서는 연금보험이나 종신보험 같은 개인형 보험이 인기를 끌었으며, 경제의 다변화에 대응하며 발전을 했고, 2000년대에 들어서는 어린이보험, 실손의료보험, 질병보장보험, 간병보험 등 사회구조와 경제의 다변화에 대응하며 진화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보험 시장규모는 전 세계 10위 규모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성장 둔화로 전망은 밝지 않지만 새로운 계약은 끊이지 않을 것이며 그 시장이 누군가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서 단장은 말했다.

김경일 기자  imagemod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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